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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OBS전 사장에 대한 두가지 평가
주철환 OBS전 사장에 대한 두가지 평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2.18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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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원의 적자 큰 문제 처럼 부각되는 건 온당치 않아"
▲ 지난달 16일 OBS사장직에서 사임한 주철환 전 사장

‘장학퀴즈,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하고, 손석희 교수와 처남 매부 관계로 알려진 주철환 전 OBS경인방송 사장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주철환 전사장의 후임으로 OBS경인TV 노조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켐프의 언론특보를 지낸 신임 차용규 사장(전 울산방송사장)을 임염하자 차사장의 취임을 놓고 YTN에 이어 또 다시 낙하산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노사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차 사장은 16일 오전 취임식에서 “세계적인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이 요즘에 OBS경인TV를 살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면서 “경인지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고 “2년 후에는 5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노조는 차 사장의 취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출근을 저지하는 등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차 사장의 취임은 주철환 전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사임하는 일이 발생한데 이어 후임으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낸 바 있는 차 사장이 임명되자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 반발하며 회사 경영 정상화 방안에 어떠한 대안을 내놓지 못할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탄생한 OBS방송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시민을 위한 방송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YTN에 이어 OBS마저 낙하산 인사로 갈등이 격화되는 것은 주철환 전사장의 사임 이전부터 시작된다.

주철환 전사장은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나와 1983년 MBC-TV 프로듀서로 입사 ‘장학퀴즈’를 시작으로 ‘우정의 무대’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 하는 등 MBC으 대표적 PD였던 주철환씨가 지난 1월 12일 전직원에게 ‘CEO레터’를 통해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게 된다’는 뜻의 편지를 끝으로 초대 OBS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처음 주철환씨가 OBS사장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조금은 놀라웠지만 그의 그동안 경력과 능력 그리고 인품으로 봐서 전혀 생소한 하나의 사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 전사장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한결 같을 것이다. 1981년 내가 처음 주철환 전사장을 만났을 때도, 그가 1983년 MBC-PD로 입사해 입사 동기생인 (지금은 tvN의 사장) 송창의씨와 함께 차한잔 마시며 좋아하던 모습 속에 그의 ‘자상함’과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 하나로 그에 대한 또 다른 평가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주 전사장에 대해 필자 뿐 아니라 2007년 7월 OBS 사장에 올랐을 당시 유창선 박사도 자신의 블로그르 통해 주철환 전사장에 대해 “동안의 얼굴에 ‘명랑’ 컨셉이 그의 이미지였다”고 한마디로 말한 것을 보면 주 전사장의 성품과 이미지가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 박사는 “OBS 경인TV 사장직을 맡아 방송사 경영자가 된 것에 대해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개국하게 된 OBS인지라 그의 사장직 도전은 모험과도 같은 것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낸 그에게 유 박사의 우려와 걱정이 지금은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그가 방송사 대표로 그의 색깔을 펴도 못하고 말이다.

그동안 보도에 따르면 주철환 사장의 거취에 관한 각종 설(說)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 박사에 따르면 주철환 사장은 "TV 사장 자리는 나의 인생 무대에서 교사에서 PD로, 교수로 갔다가 방송으로 돌아온 4막째가 된다"면서 의욕을 보였고, 기존의 공중파 TV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OBS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사장이 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OBS주변에서는 주 사장의 거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주철환 사장의 퇴진을 의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OBS 대주주인 (주)영안모자 부회장으로 영입됐으며 올해 안에 OBS사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 그의 거취로 볼 때 이미 그러한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다.

추부길 전 비서관이 OBS부회장으로 영입된다는 설이 있다가 소문으로 일단락된 바 있지만
이같이 OBS 경영체제와 관련하여 계속되는 '설'(說)들이 영안모자 측에서 나오는 것인지, 혹은 추 전 비서관 측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주철환 사장에 대한 '대안' 모색 논의가 진행되는 기류를 보여주는 것은 분명히 오래전부터 방송가 일각에서 떠돌아 다녔다.

특히 주 전 사장과 관련한 여러 가지 루머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OBS의 경영난을 들고 있다.

각종 보도를 살펴보면 OBS의 광고수익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 달 광고수입이 월 10억원에도 못 미친다고 하니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자본금 전액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져, 주 사장에게 경영난 타개를 위한 대안시를 요구했지만, 주 사장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그의 중도 사임이 경영난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단행된 OBS 가을개편에서는 스타들을 앞세웠던 '5인 5색쇼' 가운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폐지되어, 어려운 살림에서도 많은 제작비를 쏟아 부은 프로그램들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여 이대로 가면 주철환 사장의 도전은 실패로 끝날 전망이다.

OBS광고에도 직접 출연하고 <주철환·김미화의 문화전쟁>까지 직접 진행하는 주 사장의 도전이 좌절한다면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물론 스타PD 출신의 저력을 발휘하여 기존의 공중파 3사들이 보여준 것과는 차별화된 '무엇'을 보여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430억원의 적자를 낸 주 전사장에 대한 일각의 평가에 대해 주 사장은 “방송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430억원의 적자가 무슨 큰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부각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하고 “그건 적자가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렸는데, 가을이 올 때까지 수입이 있느냐?”며 되물으며“진짜 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매출로 방통위나 코바코가 신생 방송사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취임할 때 페어플레이를 한다면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론 페어플레이가 안 됐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MB특보출신 사장 선임을 반대'하며 1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OBS경인방송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어 주 전사장을 두고 나오고 있는 다양한 평가는 제 2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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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elupx 2009-07-21 14: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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