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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엔 있는데, 한나라당엔 없었다
민주당엔 있는데, 한나라당엔 없었다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9.21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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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월 재보선 참패를 잊고 있다
민주당은 있는데, 한나라당은 없는 것이 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10월 재보선에서 수원 장안 출마를 의심하는 정치인이 없었지만 20일 그가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그동안 출마를 당연시 생각했던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어 공천 문제로 당이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차별화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됐다.

민주당은 손 고문은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당 지도부가 출마를 권유하고 이찬열 지역위원장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반성할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이찬열 위원장에게 도전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손 고문의 이같은 결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의 결정이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 이번 10월 재보선의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초부터 박희태 전 대표의 경남 양산 공천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김양수 전 의원과 형식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시작 됐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부적절한 공천이 경쟁자였던 김양수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이같은 공천 잡음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뿐만 아니라 경기 안산 상록을 재선거과 강원도 강릉에서도 경남 양산과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당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 하는 가 하면 무속 출마를 속속 선언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재보선에서도 당내 반발과 지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경북 경주 지역에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자 친박계의 김수성 의원이 이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된 바 있어 0:5라는 참패를 당하고도 한나라당이 아직도 구태 정치의 틀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일 일고 있어 민주당 손학규 고문의 이날 결단이 더욱 돋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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