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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은 동심 휘어잡는 '마술사'"
"李 대통령은 동심 휘어잡는 '마술사'"
  • 김지혜 기자
  • 승인 2009.09.2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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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제25차 라디오 연설을 두고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저신용 서민의 2.5% 수준 정도가 대상자로 가능한, 소위 ‘미소금융 사업’으로 전체 저신용 서민을 구제할 수 있다‘라고 밝히면서 ’그것이 서민정책의 핵심이 될 것’ 것이라는 것에 대해 “어릴 적 동네 장터 어귀에는 동심을 휘어잡았던 마술사”라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브리핑에서 “그 귀한 계란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이내 병아리도 나온다. 마술사 아저씨만 있다면 도시락 반찬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화려한 마술의 핵심은 얼마나 눈속임을 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준비된 몇 개 안 되는 계란에 적절한 눈속임만 가미하면 보는 이는 마치 끝도 없이 계란이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딱 그 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밝힌 서민 아파트 정책과 학자금 문제에 대해 “대출로 아주 간단히 해결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말 이대통령 말대로 곧 계란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가 재정의 뒷받침 없이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마술 같은 일이 어디 현실에 있겠는가”라며 이 대통령의 서민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마술은 어릴 적 추억으로 족하다.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서민 정책을 내놔야 한다. 부자 감세 등 부자위주 정책은 고스란히 유지한 채 허황된 마술쇼로 서민의 마음을 사려는 것이라면 서민들이 먼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현실성 있는 서민정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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