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견해 밝힌 의원 6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명
[시사브리핑/이흥섭 기자]대선과 총선 참패 이후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갔던 정동영 전 장관이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보선 출마를 위해 이번 주 일요일에 7개월여만에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재보선 출마에 따른 정지 작업에 들어간다. 정동영 전 정관은 귀국 후 당 지도부와 원로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재보선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지만 자신의 출마를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갈리고 있어 이 부분을 어떻게 수습하며 돌파해 나갈지도 최대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에 대해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 듯 지난주 까지만해도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정세균 대표는 "분란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 지도부로서는 분란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나가겠다."라며 분위기 추수르기에 나섰지만 공천에 대한 정 대표의 부담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한국일보가 16일 민주 의원 62명을 상대로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긴급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당보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운 것 같다"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것 같다" 등 부정적 견해를 밝힌 의원이 6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명에 달했다. 출마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11명에 불과했고, 17명의 의원은 노코멘트 또는 판단 유보 입장을 밝혀 정 전 장관의 출마가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24명으로, 반대 의견 20명보다 약간 더 많아 출마에 반대하지만 별다른 대안이나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은 공천단계에서부터 심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