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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세계경제정상회의의 한국개최
G20 세계경제정상회의의 한국개최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09.09.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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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미 현지시간) 미국 피치버그에서 개최된 제 3차 세계주요 20개국(G20) 비상경제정상회의는 이후 이 모임을 정례화 하기로 선언함으로써, 그 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어 온 선진 8개국(G8) 정상 및 재무장관 모임을 이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회담에서 G20 정상들은 제 4차 회담을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제 5차 회담의 경우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 및 한국경제의 세계사적 역할에 큰 기대를 모으게 되었다. 특히 G20 정상 회담은 명실상부한 세계경제 협의체(포름)로서 향후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조정자로서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세계경제 신질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서 국가발전 및 세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기를 맞았다. 주요 외신들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내년 11월 제 5차 세계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면에서 88올림픽의 서울 개최와 버금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이 회의의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아무튼 이번 세계주요 20개국 정상 회의 의 서울 개최를 확정하기까지 우여곡절 또한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에 있지 않는 나로서는 그 내용을 낱낱이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피치버그 정상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통령 특별 전세기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수행했던 수행원들과 함께 만세삼창까지 외쳤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 참여에 대한 소감을 ‘마치 전쟁을 치룬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번 주요 20개국 정상 회담이 치열했음을 말해준다.

그도 그럴 것이 이후 이 회담은 세계경제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회담의 향후 성격이 어떻게 변해갈지 그 누구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단계이다. 다만 한중일 3국의 총생산이 세계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세계은행 자료, 16.12%)이 선진 유럽 3개국 즉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의 총생산이 세계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세계은행 자료, 15.22%)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후 이 정상 화담은 제자리를 잡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어쩌면 세계 주요 20개국 경제정상회의의 정례화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동북아로 옮겨가는 역할을 할 전기가 될 공산이 매우 크다. 이런 점에서 내년 11월 세계주요 20개국 정상 회의의 한국개최는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G20회의 개최를 결정한 것만큼이나 회의를 잘 주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듯이 G20 세계경제정상회의도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함께 경주해야 한다.

200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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