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부화뇌동 하실 분 아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17일 4월 재보선에서 경북 경주에 무소속으로 출마예정인 친박계 정수성 전 1군사령관에 대해 “박근혜 대표 뒤에서 마치 친이-친박 대결로 몰고 가는듯한 그런 모습은 오히려 박 대표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는 친이-친박 간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이제 화합구도로 지금 가고 있는 이 분위기에선 오히려 생뚱맞은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박근혜 대표 영향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등 이런 얘기를 공론화 하느냐. 경주 시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정 후보의 ‘당선 후 한나라당 입당’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그렇게 만만하게 쉽게 들어오고 나가고 그런 당이 아니다. 제가 최고위원으로 있는 한 그런 태도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입당을 제가 만류하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께서 이런 거에 부화뇌동 하실 분이 아니다. 큰 지도자의 한 분으로서 그렇게 가볍게 처신할 분이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 후보의 개소식인 20일, 박 전 대표도 박 씨 종친회 참석으로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라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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