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35 (금)
강호순의 첫번째 피해 여성 유골 발견
강호순의 첫번째 피해 여성 유골 발견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2.18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6년 9월 7일 정선에서 실종된 윤 씨로 추정되는 유골 발견
▲ 지금 까지 8명의 여성을 살해한 강호순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 50분께 정선에서 공무원이던 윤모씨를 납치한 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유골 확인에 나선 검경은 18일 정오쯤 강호순이 지목한 강원 영월군 영월읍 일명 '삼옥재' 인근 도로 옆 절벽 아래에서 유골의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경 합동발굴조사단은 강호순이 지목한 시신 유기장소에서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검경조사단 12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서 이날 정오께 삼옥재 인근 13호 군도 옆 절벽 아래 10~15m 지점에서 2006년 9월 7일 정선에서 실종된 윤 씨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이날 강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장소에서 3~4m 떨어지진 지점에서 피해자로 보이는 대퇴골을 비롯해 유골 일부를 확인하고 나머지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조사단에 의해 발견된 유골은 대퇴부의 크기로 보아 신장 157㎝의 여성으로 추정된다면서 유골이 발견된 곳이 도로 옆 경사지로 돌과 숲이 우거지고 시신 유기 시점이 수년이 지나 흩어진 유골 모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실종된 윤모씨의 가족들은 윤모씨가 끝내 유골로 발견되자 한동안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했으며,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라며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위해 이날 낮 12시 40분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버스에서 내린 강호순은 윤모씨의 시신을 자신의 무쏘 승용차에서 꺼내 도로 옆 절벽으로 유기하는 장면을 10여분간 태연히 재연했으며, 검찰은 발굴한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