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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한국, ‘편파판정’ 우려 있는 미국 피해 다행?
[WBC]한국, ‘편파판정’ 우려 있는 미국 피해 다행?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3.2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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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에 참가중인 한국 야구대표선수(사진:한국야구위원회)
한국 야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본선 라운드 1조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게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조 2위가 돼 준결승에서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22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고, 조 1위가 된 일본은 2조 2위 미국과 23일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는 순위 결정전이기는 했지만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주력투수들을 벤치에서 쉬고 하고, 체력부담이 많이 되는 수비위치인 포수 박경완과 유격수 박기혁을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승패에 그리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차피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상대가 미국이든지 베네수엘라든지 전력 차는 없다고 본 것이다.


물론 라운드 1위 결정전에 달린 보너스 상금은 40만 달러는 일본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오늘 경기에 패한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먼저 향후 결선 일정이 한국 대표팀은 22일 경기를 갖고, 승리할 경우 하루 쉰 뒤 24일 결승을 갖게 되어 투수 운용 및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이점을 안게 된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홈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미국을 피했다는 것은 호재다. 


1회 대회 때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야구 종가’로서의 체면을 회복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패자부활전 도입 및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 한국, 쿠바를 피해 대진표를 짰다.


또한 미국은 1회 대회 때 일본을 상대로 편파판정을 하며 손쉽게 1승을 거두었던 전례가 있다.


당시 심판은 3-3 동점 상황인 8회말, 일본이 1사 만루 공격기회에서 희생플라이를 치자 이를 두고 외야수가 공을 잡기 전에 3루 주자가 먼저 베이스를 떠났다고 억지 주장을 했다.


물론 WBC 대회 때는 아니었지만 미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한국과 준결승전에서도 3루심의 오심 덕에 승리한 적이 있다.


김인식 감독 또한 ‘4강에서 미국과 붙으면 개최국에 대한 편파판정이 염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심판이 봐주면 어쩔 수 없다”며 미국전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같은 전력이라도 의외의 변수가 있는 미국전 보다는 베네수엘라전이 좀 더 수월해 보이는 이유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22일 베네수엘라전을 승리해서 결승전에 선착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입증하는 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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