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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창업 아이템, 반려견 동반 외식문화
이색 창업 아이템, 반려견 동반 외식문화
  • 김진경 기자
  • 승인 2016.02.1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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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과 함께 여유로운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중식 다이닝펍 롤차이
[시사브리핑]반려동물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집에서 사료와 간식을 먹이고 동네 산책을 나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교외로 캠핑이나 카페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며 반려동물 레저 문화가 다양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에는 거의 모든 식당과 출입이 금지되어 외식문화를 즐기기 어려운 애견가들을 위해 애견 동반이 가능한 펍이나 레스토랑도 늘어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음식문화를 즐기며 동시에 애견들도 함께 주인과 외출할 수 있는 애견 다이닝 문화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 중식 다이닝을 제공하고 있는 애견 다이닝펍 '롤차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 : 김진경 편집팀




Q. 반려동물을 동반 할 수 있는 중식 다이닝펍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식당으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적으로 반려견 동반을 1순위로 놓고 창업을 한건 아니었어요. 저희가 올드 잉글리쉬쉽독 남매 두 마리와 웰시코기 한 마리 총 세마리를 반려 중인데 올드잉글리쉬쉽독 여아 구름이란 아이가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 집에 놔두고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죠. 자연스럽게 "그래 같이 출퇴근하자"로 시작된 생각이 이렇게 반려견 동반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반려견 견주 분들이 공감하실 부분이지만 같이 식사하고 술 한 잔 마실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더라구요. 물론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마음 또한 너무 잘 알 기 때문에 동반으로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Q. 식사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애견은 보통 어떤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나요? 따로 공간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주인과 함께 있거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건가요?

반려견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을 위한 구역을 나눠놨어요. 오로지 반려견들을 위한 공간은 아니니까요. 저희가 나눠놓은 공간 안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다른 반려견까페에 비해서는 엄청 협소한 공간이긴 하죠.


Q. 애견은 때때로 주인의 지시나 의사와는 관계없이 돌발행동을 할 때도 있지 않나요? 레스토랑에서 애견과 함께 식사를 즐길 때 돌발 상황이나 특별한 일화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희와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은 식탁에 있는 음식들을 건들이지는 않지만 딱 한가지!! 꽃빵만 보면 그렇게 식탁 앞에 앉아서 기다려요. 처음에 꽃빵 몇 번 줘봤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나봐요. 그래서 다른 메뉴들은 안 그런데 꽃빵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저와 같이 서빙을 가서 그 앞에서 셋이 쪼르르 앉아 기다려요. 그래도 안주면 손을 주고 엎드리고 아주 난리예요 손님들이 딱 손가락 한마디만 주면 안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이제 꽃빵 끊어서 안 된다고 주시지 말라고 하는데 막상 세 마리의 간절한 눈빛들을 마다하기 힘들어 하신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홀에 자유롭게 있고 놀러온 다른 반려견들은 반려견 섹션에 나눠져 있으니 저희가 만들어놓은 울타리 넘어와서 놀자고 마구 뛰어다니는 장난꾸러기들도 있어요. 덕분에 홀에 앉아계시는 손님들도 놀라셨지만 다행히 강아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냥 울타리 치지 마시고 서로 놀게 두어도 된다고 해주셔서 그 장난꾸러기강아지는 신나게 놀다갔답니다.

Q. 중식 레스토랑으로서 본 가게의 메뉴 중 가장 추천하시는 인기 메뉴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애견 동반 식사 고객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희 롤차이의 베스트메뉴 "크림코코넛쉬림프"와 "롤차이치킨"은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또 여성분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에그쉬림프롤"도 강력추천 메뉴랍니다. ​반려견들과 함께 오시는것은 참 좋은데 저희는 일반애견까페가 아닌 동반이 되는 다이닝펍으로 기본적으로 배변처리들은 셀프로 해주셔야 하는데. 종종 나몰라라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기본적인 에티켓정도만 지켜주셔도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정말 몇 분 때문에 저희도 아 이제 동반을 하지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애견까페가 아니고 다른 손님도 계신데 계속 짖는데도 신경도 안 쓰는 견주분들도 계시고요. 저희도 반려견을 반려하는 입장이지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더라구요.

Q. 애견카페 등 반려동물을 동반한 문화생활과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애견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창업희망자분들에게 창업자로서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반려견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참 매력적인 부분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손이 가는 부분이 2~3배 더 많답니다. 일반적인 음료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라 위생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예요. 가끔 저희도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견주분들이 계셔서 난감할 때도 있지만 분명한 기준과 철칙이 있다면 레스토랑이던 저희와 같은 다이닝펍이던 반려견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 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정말 ‘가족’ 같이 반려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데려오시는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업을 준비하신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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