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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금융전망 꾀 많은 원숭이처럼 주목해볼 만한 금융상품은?
2016년 금융전망 꾀 많은 원숭이처럼 주목해볼 만한 금융상품은?
  • 김진경 기자
  • 승인 2016.03.0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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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_윤지경 <놀면서 하는 재테크> 저자, 한화금융에셋 재무 컨설턴트(HFA)]2016년이 밝았지만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Fed(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보다 확대되었고 연초부터 중국 증시의 널뛰기 횡보는 전 세계를 불안에 휩싸이게 했다. 여기에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원자재가격 급락까지 더해져 전 세계는 그야말로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안개 속을 더듬더듬 걸어가고 있다.

연초가 되면 올해의 운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로 점을 보는 곳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미래를 궁금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같은 측면에서 볼 때 금융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일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고 대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세상사가 항상 시나리오 대로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민감한 ‘돈’을 다루는 업계이다 보니 상황 별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헤아려보고 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간의 통화정책 시나리오 3가지

US vs. Non-US, 즉 미국 연준과 유럽 ECB(유럽중앙은행)간의 통화정책 방향이 완전히 갈림길에 선 대분기 국면을 설명하기 위해 월가에 등장한 단어, 그레이드 다이버전스(Great Divergence)는 2016년 더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첫 번째 경우의 수는 미국과 전세계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공조를 보일 경우이다. Fed는 금리인상을 꾸준히 지속해 기준금리 3%대까지 도달하는 반면, ECB와 BOJ(일본중앙은행)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의 행보를 보이며 양적 완화를 확대/연장한다. 중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확대를 하고 한국도 금리인하와 동시에 재정확대 정책까지 펼친다면 선진국과 신흥국은 동반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은 기대치에 도달하며 자산시장은 붐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건 분명 장밋빛 시나리오다. 하지만 일단 연내 Fed에서 기준금리를 3%대까지 인상할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예상할 수 있는 두 번째 경우의 수는 소극적인 재정/통화정책 공조의 경우이다. Fed는 금리인상을 하되 3~5차례에 걸쳐 2%대 수준에 도달하고 ECB와 BOJ(일본중앙은행)는 양적 완화를 확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장한다. 중국은 미시적으로나마 부양책을 펼치고 한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은 차별화를 보일 것이다. 선진국은 보다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고 이머징 시장의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물론 세 번째 경우의 수로 미국과 전세계의 재정/통화정책이 공조 실패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초이고 하니 최악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과감히 생략해 본다. 실제로는 앞서 언급한 시나리오의 중간 값 정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잔꾀 많은 원숭이처럼 다양한 재테크 전략에 주목하자

2016년 원숭이의 해, 원숭이는 잔꾀가 많고 재주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2016년 원숭이 같은 재테크 전략을 제안해 본다면 틈새상품, 절세상품, 새로 생겨나는 제도에 주목해 보라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3월이 되면, 개인자산종합계좌(ISA) 가입을 고려해 보자. 예•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곳에 담을 수 있는 일종의 '바구니 계좌' 인 ISA는 연간 2000만원 한도로 투자가 가능하고 만기에 전체 수익을 계산해 그 중 200만원(총급여 50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이면 25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초과분은 9%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돼 수익이 늘어날수록 절세 효과는 더 커진다.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특례를 적용 받을 수 있어 글로벌 경제가 앞서 언급한 시나리오의 경우의 수대로 움직이는지 지켜보다가 적합한 시장을 찾아 투자에 임해야 한다.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을 감안하여 미국 뱅크론펀드에 투자해 볼 수도 있다. 뱅크론이란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투자적격 등급 미만의 기업에 대출해주고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 채권을 말한다.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 몇 차례 진행된다고 예상해 볼 때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인 하반기에 투자하면 보다 유리하다.

고배당기업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특례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시장평균 대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이 120% 이상이고 총배당금 증가율이 10% 이상인 상장사 주식 또는 시장평균 대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이 50% 이상이고 총배당금 증가율이 50%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 대한 배당수익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4%에서 9%로 인하하고, 종합과세 대상자는 25% 선택적 분리과세를 허용한다. 성장 동력이 낮아진 국내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기업배당성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이 단순한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배당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편이 앞으로 더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다.

안정적인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ELS 투자에 있어 주의할 점은 녹인(Knock-In. 특정 구간 이상 하락 시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이 없는 상품을 찾으라는 것이다.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최저보증이율보험의 가입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으니 절세 효과도 있지만 보험 상품 가입 초기의 계약 체결비용, 사업비 등의 비용 차감이 많은 만큼 장기 재무계획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장기 재무계획인 노후 대비로 비과세 원금 보장형 연금 보험을 활용해 볼 만 하다.

이름에 틈새라는 뜻을 담고 있는 메자닌(Mezzanine)은 본래 이탈리아어로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뜻하는데 투자 용어로서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일컫는다. 시장이 불확실하거나 조정을 받을 땐 채권으로 유지하다가 상승 국면에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를 발행 받아 초과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메자닌 펀드는 코스피 1900선까지 떨어지는 조정기 유효한 투자처라 볼 수 있다.

울창한 숲 속에서 나무 사이를 매끄럽게 건너가는 원숭이를 상상해 본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지만 떨어질 것이 두려운 나머지 한 나무에만 머무는 것은 원숭이의 본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 2016년은 전세계의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원숭이처럼 잔꾀를 많이 부려야 하는 재테크가 필요해 보인다. 시나리오를 예상해보고 대응책을 찾되 실제로 불리한 상황이 연출된다면 빨리 다른 나무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부러지지 않을 나뭇가지를 알아볼 수 있는 통찰력과 건너갈 수 있는 본인의 재주는 기본이다. 높은 나무 위에서 세상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원숭이를 상상하며 2016년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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