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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겨?"
[리뷰]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겨?"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6.03.30 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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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을 두번째 관람하고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남자들이라면 한번쯤은 궁금증을 느꼈던 질문이다.

 

많은 팬들의 기대속에 '배트맨 대 슈퍼맨'이 개봉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막상 관객들의 반응은  혹평을 비롯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평단쪽은 더 심각하다. 혹평이 넘쳐나고 있다.

 영상적으로는 일가견이 있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액션 연출은 뛰어나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본격적인 얘기전에 영화를 좀 본다하는 이들에겐 식상한 이야기 일수도 있겠으나 미국과 전세계 시장에 마블과 DC코믹스로 대변되는 두가지 코믹스의 양대 산맥이 있다.

 먼저 DC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와 더불어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으로서 북미 만화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 우먼, 플레시, 그린 랜턴, 사이보그 등의 대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배트맨의 숙적 조커 등의 대표 악당 캐릭터도 보유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는 엑스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데드풀, 데어데블 등의 대표 캐릭터를 갖고 있다.  

*현재는 마블에서 자체적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지만 이전에 판권을 폭스 영화사에 넘긴 스파이더맨이나 판권 문제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은 에벤져스 영화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최근 폭스사와 조율을 마치고 이번에 개봉하게 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스파이더맨이 출연한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이 작품을 보기전에 감독의 전작이자 슈퍼맨의 전 이야기인 '맨 오브 스틸'을 관람하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트맨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에서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이다.

 배트맨(벤 애플렉)과 슈퍼맨(헨리 카빌)은 각 고담과 메트로시티에서 정의를 수호하며 악에 저항해 왔었다. 하지만 슈퍼맨이 조드 장군과 벌이는 전투로 인해 브루스 웨인(슈퍼맨)의 직원들이 희생되고 이로 인해 분열이 생기고 만다.

 정의를 지키는 두 히어로 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해 시키는가가 이영화의 관건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배트맨 대 슈퍼맨'은 관객들에게 두 영웅이 왜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선뜻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두 히어로의 갈등의 촉발도 충분히 공감이 어렵지만 이들의 화해도 급작스럽다.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친구가 되고 의기투합하여 악당 렉스(제시 아이젠버그)에 대항한다.

뜬금없다 싶은 갈등의 봉합은 다소 김이 빠져 영화의 클라이막스의 강점을 부각 시키지 못한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스토리에 있다. 제 아무리 볼거리가 뛰어난다한들 관객에게 제대로 공감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 그런점에서 '배트맨 대 슈퍼맨'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벤 애플렉은 중후한 매력으로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과 또다른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배트맨을 각인시켰다. 벤 애플렉이 연기하는 배트맨의 솔로 무비도 제작 추진중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히려 이 두영웅이 아니라 다소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원더우먼이다. 한스 짐머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원더우먼이 등장해 최강의 적 '둠스데이'와 싸우는 장면은 강렬함을 남김과 동시에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에 대항하는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히어로 무비에서 여성 캐릭터가 보통 큰역할을 하지 못했었지만 원더우먼의 등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할만큼 강렬했다.

이 작품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다른 멤버인 플래시,아쿠아맨, 사이보그을 미리 선보이며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밑밥을 깔아두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캐릭터들의 동기 부여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에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은 세계관에 대한 설명 없이 '맨 오브 스틸'을 관람하고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친절하지 못한 연출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개봉하는 원더우먼 솔로 무비와 DC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기다려 진다. 

 *2020년까지 DC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제작 될 예정인데 '원더우먼'은 2017년 6월 23일, '저스티스 리그 파트1'은 2017년 11월 17일, 2018년 3월 23일 '플래시', 2018년 7월 27일 '아쿠아맨', 2019년 6월 14일 '저스티스 리그 파트2', 2020년 4월 3일 '사이보그'가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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