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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시정)“동성애확산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시정)“동성애확산 막아야”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6.04.1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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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브리핑]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자 경찰대학 교수였던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과거 동성애와 포르노 옹호 발언에 대한 시민단체와 기독계의 비판에 대해 입장표명을 한 뒤 SNS상의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다.

표창원 후보는 4월 11일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저도 반대한다”며 “과거 예수님이 죄진 자, 몸을 팔았던 여성에게도 ‘죄짓지 않은 자 먼저 돌을 집어라’라고 했듯 기독교 사랑의 정신이 실천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 상에서는 그동안 국내 첫 남성 동성애자커플의 공개결혼식에 참석하고 성소수자 인권 지지 표명 등을 해왔던 표창원 후보가 성소수자 유권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분노하는 사람들과 표창원 후보가 동성애혐오자는 아니며 정치적 전략에 따라 잠시 유보적 태도를 취했을 뿐이라는 주장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다.

또한 이날 동영상을 통해 표 후보는 “저는 본질적으로 모태신앙을 가진 가톨릭신자 이며 성소수자를 사회적 약자로 보고 그들을 공격하고 혐오하는 것은 기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종교인으로서 기독교계의 입장도 배려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예의도 지킬 수 있는 중립적인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 금지한 동성애가 이 사회에 확산 되는 것을 저도 반대”라는 발언은 동성애자가 사회에 인정 받고 커밍아웃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으며 “과거 예수님이 죄진 자, 몸을 팔았던 여성에게도 죄짓지 않은 자 먼저 돌을 집어라라고 했듯 기독교 사랑의 정신이 실천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발언에서는 성소수자를 죄가 있지만 용서를 받아야할 시혜적 대상으로 한정 짓고 있다.

표후보는 또한 이 동영상을 통해 “선거운동 기간 과거 발언을 이용해 기독교와 저를 이간질 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후보의 말대로 동성애 옹호 논란은 선거철을 맞아 기독교계와 표후보를 이간질 하려는 정쟁의 도구로 등장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쟁과 상관없이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지지해온 그간의 행보를 보고 표후보를 지지하고 있던 성소수자 유권자들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표후보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표창원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정 지역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 국민의당 김종희후보와 경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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