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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강원, 윤준하의 힘! 부산과 1-1무승부!
[K-리그]강원, 윤준하의 힘! 부산과 1-1무승부!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3.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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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루니'윤준하! 강원의 해결사 역활 톡톡!

<동점골 넣고 환호하는 윤준하, 출처=강원FC구단 홈페이지>
[K-리그]강원, 윤준하의 힘! 부산과 1-1무승부!

'도민루니’윤준하 3경기 연속골 폭발! 극적인 무승부 이뤄!

강원FC는 21일 열린 K-리그 3라운드 부산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도민루니’윤준하의 극적인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FC는 2승1무로 리그 1위는 물론 태풍의 기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부산아이콘스는 2무1패를 기록하며 리그 11위에서 9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강원은 창단이후 무패행진을 계속하게 되었고 부산은 원정 8경기 무승의 불명예를 이어가게 되었다.

전반전, ‘야~ 갈매기가 머이래 빡씨나?’

전반전이 끝나고 강원의 한 중년팬은 전반전 결과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야~ 갈매기가 머이래 빡씨나?’ 말 그대로 ‘빡셨’다. 물오른 대기만성 공격수 정성훈을 앞세운 부산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부산은 강원발 태풍을 잠재우려는 듯 무서운 기세로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왼쪽 벌칙구역 정면에서 한상운이 밀어준 볼을 정성훈이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후 호물로, 서동원, 민영기가 중원에서 압박하고 박희도의 돌파로 강원의 수문장 유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후반전, 강원의 힘! ‘도민루니’ 윤준하 첫 패배의 수렁에 빠진 강원을 구해내다!

‘강원극장’ 강원과 부산의 경기를 네티즌들은 이렇게 불렀다. 윤준하 주연, 김영후 조연, 최순호 감독, 관객은 강원도민이었다.

후반시작하자마자 3분만에 부산의 수비수 한상운이 강원의 수비수 강용에게 거친태클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강원극장’에 있던 ‘도민’관객들은 반전의 기운에 술렁였다.

11:10의 수적 우위는 부산을 향한 반격의 초석이 되었다. 최순호 감독은 찾아온 행운을 놓칠 세라 ‘도민루니’ 윤준하를 투입시키고 김진일을 불러들였다. 2경기 2골, 절정의 골감각으로 경기마다 강원도민들을 훌리건으로 만드는 그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강원도민들은 ‘윤준하! 윤준하!’를 외치며 동점에 대한 열망을 윤준하에게 전달했다.

후반 40분 노련한 이을용의 벌칙구역에서의 단독찬스, 김영후의 골대를 맞추는 헤딩슛 등 동점골을 기회를 엿보던 강원의 노력은 정규시간이 끝난 후반 46분경에 결실을 맺었다.

중원에서 흘러나온 긴 패스를 김영후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윤준하가 오른발로 지체없이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창단이후 첫 패배를 홈경기에서 당할 뻔한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윤준하가 구해 낸 것이다.

강릉 종합운동장, 열광의 도가니가 무엇인지 보여주다!

축구열기 뜨겁기로 유명한 강원 도민들은 윤준하의 동점골이 터지자 강릉 종합운동장을 용광로로 만들어 버렸다. 윤준하의 발끝을 떠난 공이 그물을 출렁임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하는 관중의 모습은 어느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경기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장관이었다. 경기장 전체가 들썩이며 열광하는 모습은 2002년 당시 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결승짓는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 이후 처음보는 것이었다.

K-리그 3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강원FC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가게 되었고 부산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침체된 팀 사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강원FC는 오는 3월 25일 7시 ‘전통의 강호’ 성남을 강릉으로 불러들여 컵대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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