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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극계에도 한류바람 불까. 한중 연극계도 교류 활발해져
중국연극계에도 한류바람 불까. 한중 연극계도 교류 활발해져
  • 김진경 기자
  • 승인 2016.04.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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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시아오잉 연출의 리처드 3세

[시사브리핑]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연인 송중기는 최근 중국에서 중국연예인을 제치고 각종 인기순위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잠깐의 열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뒤로 하고 TV드라마의 중국대륙을 향한 한류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방적인 수출에서 끝나지 않고 국내 드라마 제작 단계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국 자본의 적극적인 투자가 유입되어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만들어지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완성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중국 문화계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이런 흐름은 드라마 업계에만 국한 되는 게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연극계와 한국 연극계가 활발히 교류를 하며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전의 교류가 단순히 학술적인 목적의 교류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상업적으로도 성과를 내는 좀더 산업측면에서의 접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고민까지 함께 한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신춘문예 단막극전 한중세미나로 신진작가 발굴, 빨간 피터의 고백 등 무대 교류 등

대표적인 한중 연극계 교류의 예로는 <신춘문예 단막극전> 부대 행사로 열린 한중세미나와 배우 장나라의 부친이자 중견 연극배우인 주호성 배우의 <빨간 피터의 고백>이 중국과 한국에서 올려진 무대, 그리고 최근 4월 1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많은 호응과 관심 속에 막을 올렸던 중국식으로 해석된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왕시아오잉 연출의 <리처드 3세>는 앞서 뉴욕, 런던, 타이베이 등 세계 투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셰익스피어 전용 극장인 영국 글로브극장에 재초청되면서 원류가 인정한 새로운 재해석으로 평가 받았다. 극 제목인 richard Ⅲ를 서예로 조합하여 중국 한자처럼 보이게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인 것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서구의 예술을 중국만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의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컨셉으로 이러한 참신한 시선과 기법은 국내 연극계에도 큰 자극이 되었다.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한 <빨간피터의 고백>은 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연기자 주호성씨가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섰던 극으로 주호성씨는 이미 같은 작품으로 중국에서 중국어로 초연을 올리며 문화예술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모노 드라마 빨간피터 중 한 장면


또한 2016년 4월 4일에는 대학로에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산동성예술연구원(山东省艺术研究院), 산동성희극창작실(山东省戏剧创作室), (사)한국희곡작가협회,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주관으로 <신춘문예 단막극전 & 클래식전>의 부대행사로 한.중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는 역대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회합의 장으로서 신춘문예에 등단하는 희곡작가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기 위해 마련 된 자리로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예술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중국의 산동성예술연구원과 산동성희극창작실에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중요성과 함께 <신춘문예 단막극전>의 플랫폼을 소개하여, 한.중 신춘문예 단막극전 세미나 개최를 통해 국내 가능성 있는 신진작가를 중국에 소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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