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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당내 성폭력 문제에 여성당원들 줄줄이 탈당 의사 밝혀
노동당 당내 성폭력 문제에 여성당원들 줄줄이 탈당 의사 밝혀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6.04.20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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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지난 17일 노동당의 어느 여성 당원이 “조금도 저를 지켜주지 못하는 당에 대해 ‘내 당’이라고 말 할 자신이 없어져 탈당하려고 합니다”라는 서두로 시작하는 탈당의 변을 노동당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 활동을 5년 8개월 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으며 이중에는 언어적 신체적 성폭력이 있었고 당은 보호해야할 여성당원을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탈당한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이 여성당원은 성폭력 가해자인 같은 노동당 당원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했고 가해자가 사과문을 올린 뒤 탈당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당에 신뢰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후 같은 당의 당원이 자신이 성폭력 당한 장소가 DVD방이란 이유로 둘이 연애한 게 아니냐는 식의 2차 가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차가해자는 평범한 당원이 아닌 ‘당기위원’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여성당원이 자신도 언어적 성폭력인 외모비평과 비하를 당했으며 이에 당을 탈당하겠다는 요지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당의 여성위원회가 탈당의 변에 대한 입장문을 공식 게시판에 게재했다.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탈당의 변들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글을 쓴 당원들은 각자 ‘당원을 지키지 못하는 당’에 대한 불신과 함께 노동당을 떠났습니다. 그들에게 노동당은 외모품평, 2차 가해 등 성폭력‧성차별의 언어가 제재 체계의 오작동에 힘입어 횡행하는 공간이었고, 조직의 무능함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해소되지 않는 탈력의 공간이었습니다.”라고 서두를 열며 “노동당 여성위원회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당원들이 마지막으로 보낸 ‘내가 겪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아 안고, 무력감에 지쳐 당을 떠나는 동지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여성주의가치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외치는 정당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폭력에 둔감한 것은 모순적이고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그들이 보호하고자 하는 사회적 약자 권리에 여자인 내 권리와 인권은 포함 안되는 거 같다”, “그동안 당비만 내고 당 활동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탈당해야 겠다” 등 평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측이 아닌 지지하던 쪽이 더 냉정한 비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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