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국익은 어디에?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현 아우어뉴스 발행인)에게 22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정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사법처리 될 처지에 놓였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의혹과 관련, 수억원 대의 돈을 받은 혐의다.
이에 “인터넷 공간에서 사이비 좌파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둠의 나락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던 추 전 비서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 달 16일 우리라는 기치를 내걸며 아우어뉴스를 창간하고, 정도의 언론을 지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창간사에서 진보진영을 겨냥해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악취들”이라며 거침없이 독설을 내뿜었으나 그의 발언은 적반하장이 된 셈이다.
또한 “상당수의 언론들이 국익을 내팽개친 지 오래”라며 국익을 운운했던 그이기에 더욱 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난 해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당시 촛불집회 참가자를 '사탄의 무리'로 지칭하는 발언을 한 뒤 정치권과 여론의 집중타를 맞고 사퇴한 전례도 있다.
그의 발언들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22일, 23일 아우어뉴스 홈페이지 어디에도 추 전 비서관의 체포관련 기사는 볼 수 없었다. 그동안 아우어뉴스는 박연차 회장 로비의혹에 대한 기사를 기고해 왔다.
‘정도 언론’을 걷겠다던 포부가 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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