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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5.18기념곡 지정에 또 반대
박근혜 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5.18기념곡 지정에 또 반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05.1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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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승춘 해임 촉구 결의안 제출 등 대책 강구할 것”강경 대응 시사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광주민주항쟁 26주년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기 위한 야당 정치권과 정부 간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이 곡이 올해부터 기념곡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져 왔으나 정부가 이를 반대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5.18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17일)부터 현직 및 당선자들이 대거 광주를 방문해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 노래에 대해 기념곡 지정과 제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CBS-R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무산에 대해서 ”박대통령께서 13일 청와대 회동 합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찢어 버린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국가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로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 회동 당시 제가 이 문제를 대통령께 3번이나 요청하고, 박대통령께서도 보훈처에 ‘좋은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기념곡 지정 무산이 ‘전적으로 보훈처 결정’이라고 하는 청와대의 말을 과연 누가 믿겠느냐”며 “이렇게 되면 13일 청와대 회동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고 행정 전문가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총체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과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풀어 낼 확고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정무적 감각을 갖추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원종 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용태 혁신위원장,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이 모두 충청 출신인데 대선을 염두 해 둔 특정 지역 밀어주기냐는 질문에 “저도 그러한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 한다”며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충청 인사들을 앞세웠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청와대에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을 비롯해 정부 관료 등 그 뒤에는 완전히 TK 세력이 포진해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권한을 주지도 않고 인위적으로 특정 지역을 밀어 준다고 해서 민의가 따라 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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