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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9.4%가 박근혜 대통령 '친박'해체와 새누리당 '탈당'에 공감
국민 59.4%가 박근혜 대통령 '친박'해체와 새누리당 '탈당'에 공감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05.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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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3자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반기문 출마의 경우 文-安제쳐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새누리당이 붕괴 직전의 상황으로 몰리면서 내년에 있을 대선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문재인, 안철수 등 강력한 대선주자를 물리치고 선두를 차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의 잠룡이었던 김문수, 오세훈, 김무성 등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들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남경필,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물망에 떠오르고 있지만 충청 출신의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서 반기문 총장이 36.7%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31.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18.7%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와 함께 5월 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연령대별로 20~40대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던 데 비해, 50대 이상에서는 반기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50대 46.4%, 60대 이상 53.3%)이번 조사 정당 지지도와 비교해볼 때, 반기문 및 문재인 후보는 각각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비해 다소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무당파층에서 31.6%,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14.5%가 반기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하였다.

반기문 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율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지역도 있었다. 충청권에서는 반기문 후보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에 비해 12%p까지 높게 나타났고 호남권이나 대구경북권에서도 8~9%p가량 높게 나타나 확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수도권이나 부산경남권에서는 반기문 후보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했던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최근 정진석 원내대표에 이어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김용태 혁신위원장까지 당청 핵심 직책에 충청권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일각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임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 같다”라며 “다만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이고 야권 후보 지지층이 53%에 달하고 있어 대선 구도는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일이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라면 ‘야권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2.6%였다. ‘여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5%에 불과했다. 야권지지층이 50%를 넘게 되면서 야권후보들의 행보나 야권지지층의 여론이 대선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 기관의 설명이다.

또한 주목되는 대목은 만약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할 경우 두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권 지지층에서도 그 성사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지지층은 72.5%가 두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응답했고, 22.9%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야권의 대선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야권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후보라는 응답이 58.5%로 안철수 후보라는 응답 34.4%보다 높았다. (전체 응답자에서는 문재인 39.2% 안철수 38.4%)

한편 ‘국정 쇄신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계 해체를 선언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59.4%가 ‘공감한다’고 응답하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8%였다.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도 이같은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친박계 해체와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이 43.9%,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5%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소 높았지만 오차범위 이내였다.

‘유승민 의원이나 정의화 국회의장, 이재오 의원 등이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들과 선을 긋고, 별도의 보수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 응답자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47.5%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42.8%보다 다소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25.1%였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0%였다.

박 연구원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친박계 해체나 박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하며 쇄신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 내 신당에 대한 여론이 미지근한 걸로 나타나 보수신당 창당의 모멘텀 형성이 당장에는 어려워보인다. 관건은 비박 진영에서도 반기문 총장에 필적한 만한 대선후보를 낼 수 있냐에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 등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되고 조사 기간은 2016년 5월 16일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 무선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의 조사였으며, 표본 추출 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에 응답률은 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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