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범죄행위”운운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을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정식으로 사과했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권성동 총장을 사퇴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문제는 김 위원장이 당무 복귀 명분으로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전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권 사무총장은 “사퇴 의사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홍은 또 다른 방향에서 일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일괄복당 결정과 관련해 자신이 희생양이 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권 사무총장과 별개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일괄복당과 관련한 친박계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나섰다. 서 의원이 당내 파문을 서둘러 진화하고 나선 것은 다분히 전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경우 친박계로서는 득볼게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안 그래도 비박계와 전면전이 불가피 한 상황에서 전대를 앞두고 친박계가 복당 문제를 두고 논란을 부추길 경우 친박계로서는 자칫 당권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