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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또 '낙하산사장'내려왔다
'낙하산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또 '낙하산사장'내려왔다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6.06.2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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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9개 공기업 부채159조, 하루 이자 178억원 물어
[시사브리핑 조규상 기자]2015년 말 기준 국토부 산하 9개 기관 금융부채 총 합이 159조 1813억 3천 2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산하 9개기관이 하루에 갚아나가는 일일 금융이자만 해도 178억1천3백만원으로 이 가운데 LH공사의 하루 이자는 100억 5천6백만원에 달한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 부채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해묵은 과제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을 통해 일부 시정되는 측면이 있긴 하나 천문학적 부채를 줄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데 다 방만경영과 임직원들의 비상식적 성과급 잔치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요구된다.

그리고 고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공기업 사장들의 낙하산 인사도 문제다. 특히 낙하산 공기업 사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국회에 진출하는 인사들도 상당수다.

지난해 말과 올 들어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임기 전에 대거 퇴임했다. 대표적으로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이라 할 수 있는 LH,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사장들이 중도 퇴임하고 이 중 코레일, 인천공항,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들은 여의도 진출에 성공한 것이 대포적인 예다.

그리고 당초 낙하산으로 취임한 낙하산 사장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롭게 들어온 4명의 사장 역시 전부 낙하산으로 국토부와 군 장성 출신 인사로 신임 LH공사 박상우 사장은 국토부 기조실장 출신, 한국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은 국토부를 거쳐 인천광역시 부시장 출신, 인천국제공항 정일영 사장은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을 거쳐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출신, 심지어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공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공항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낙하산 부대의 폐해는 모두 국민들의 몫이었다.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무능함으로 국민혈세가 어떻게 낭비됐고, 기관 경쟁력은 어떻게 퇴보하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결국 임기말 권력누수를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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