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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다시 만나는 '니모'& '도리'
13년만에 다시 만나는 '니모'& '도리'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6.07.2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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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리를 찾아서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토이스토리', 업', '월-E', '인사이드 아웃' 등으로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어린이들만의 것이 아님을 작품으로 증명해 주는 믿을 수 있는 제작사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30주년 기념작 '도리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 만에 나온 속편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을 갖고 있는 ‘도리’가 문득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니모’와 ‘말린’과 함께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스펙터클 어드벤쳐 애니메이션이다.


도리는 심각한 건망증을 갖지만 “계속 헤엄쳐”라며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전편에서도 도리의 긍정적인 면에 '니모'의 위기 상황에서 용기를 주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게 된다.

 

전편에서 ‘도리’가 아빠 ‘말린’을 향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도리’가 자신 안에서 가족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떠올리며 그것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가족에 대한 끈끈한 믿음과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이번 '도리를 찾아서'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초반을 지나 도리가 가족을 찾아 떠나는 과정이 살짝 지루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전편처럼 탄탄한 각본이 아니고 심플한 구성이 아닌 살짝 번잡한 구성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연으로 나오는 문어가 도리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별 이야기가 아닌 스토리를 개성있는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뛰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빛나는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픽사'의 완성도 있는 작품에는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된다. '도리를 찾아서'에서는 수중에 투영 된 빛을 통해서 미려한 공간묘사를 그려내고 있다.

 

​13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랑스러운 '니모'와 멀린' 그리고 '도리'.

​​전편보다 살짝 아쉽지만 '도리'가 모험을 거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충분히 유익하고 교훈적인 메세지를 던지며 재미를 함께 전해주는 '도리를 찾아서'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

*영화가 끝날 때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길 추천! (전편을 잘 기억한다면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는 쿠키영상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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