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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계파의 눈치 보며 표 구걸하는 대표 필요 없다"출마 선언문 전문
김상곤 "계파의 눈치 보며 표 구걸하는 대표 필요 없다"출마 선언문 전문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6.07.25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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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당! 강한 후보! 지금부터 정권교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前 당권재민혁신위원회 위원장 김상곤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는 상하이 의거 직전 이 말을 남겼습니다.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우리 압박과 우리의 고통은 증가할 따름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각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뻣뻣이 말라 가는 삼천리 강산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우리의 지난 8년은 뼈아픈 아픔이었습니다. 고통의 신음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할 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상처를 헤집고 소금을 뿌리는 것도 모자라 끊임없이 우리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유를 그들이 아닌 우리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우리는 당원입니다. 우리는 국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위공직자가 개, 돼지라고 부르는 민중입니다.
제게도 한 가지 각오만이 굳어졌습니다.
정권교체로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자.
제가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그 한 가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악한 정권과 정보기관, 특권을 지키려는 거짓 선동을 이겨내고 가장 실력 있고 믿을 수 있는 민생복지정당,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더불어민주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당대표는 민생을 구하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경로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당대표의 사명입니다.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당의 대표는,
계파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대표여야 합니다.
당권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인 대표여야 합니다.
확실한 대선승리 필승공식으로 우리당과 국민의 힘을 모을 대표여야 합니다.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10년, 20년 집권 프로그램을 만들 대표여야 합니다.

그때 2016년 8월 27일은 특권과 부패공직자의 부패한 고리를 끊기 시작한 날,
경제민주화와 민생복지의 초석이 놓여진 날,
굴욕외교가 아닌 균형외교로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온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저 김상곤이 그 날을 만들어내겠습니다.
그 시작이 대선승리 필승공식입니다.

첫 번째 대선승리 필승공식은 우리당이 박근혜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복지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저 김상곤에게는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지자체, 중앙당의 삼각편대를 만들어 박근혜 정권을 꼼짝 못하게 할 실천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우리당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4월 13일 국민들이 주셨습니다. 우리당에는 121명의 국회의원, 9명의 광역단체장, 수많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물론 그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당원과 국민들이 있습니다.
이미 우리당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청년배당과 청년수당을 통해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노원구는 자살예방사업으로 자살률을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민생법안을 발의하고 민생의 현장에서 을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훌륭한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이 있음에도 우리당은 지금 그 힘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질 박근혜 정권의 민생파탄, 안보불안, 국민무시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모든 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혁신안에서 당헌 기구로 설치된 민생연석회의를 원내, 지자체, 중앙당, 시민단체로 구성하여 민생의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겠습니다. 지자체의 좋은 정책을 우리당의 정책으로 만들고 국회가 이를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와 지자체가 수평적 관계에서 민생을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국민은 우리당에 더 큰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당 당대표는 보석을 꿰는 줄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가 빛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빛나는 당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을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대선승리 필승공식은 강한 후보를 만드는 강한 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저 김상곤에게는 계파갈등을 이끄는 파괴적 경쟁이 아니라 정책경쟁을 통해 강한 후보를 만들 통합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우리당에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있습니다. 이제 막 한 걸음을 뗀 후보도 있고 몇 발걸음을 앞서 나가는 후보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우리당의 모든 후보는 열 걸음 이상을 앞서 나가는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저 김상곤이 정책으로 말하고 실행으로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채찍질하는 상생적 경쟁을 만들 것입니다. 정책 경쟁의 장에서 우리당 대선후보는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왜 자신이 대선후보이어야 하는지를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공정한 대선 관리는 기본입니다.

대선후보 정책 배심원제를 구성하여 대선 후보의 정책을 공개 토론, 심의하고 선택된 정책은 당론화겠습니다. 수행과정을 엄밀히 평가하고 공개할 것입니다. 이는 수권정당추진위원회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그 경쟁의 장에 모두 나오십시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환호하는 성과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럼 우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입니다.

세 번째 대선승리 필승공식은 당원과 국민이 주인되는 미래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저 김상곤에게는 당원의 힘으로 더 큰 우리당을 만들 수 있는 변혁적 리더십이 있습니다.
당의 힘은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계파 정당, 줄 세우기 정당은 국민과 당원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변혁적 리더십은 당원이 당을 이끌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것입니다. 당권재민혁신위원회는 이미 지도부 한 두명만 몽니를 부려도 마비되었던 정당을 회복시키고 당내 민주주의의 토대를 놓았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당원의 정당, 국민의 정당으로 우리당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당원의 의지가 반영되고 온라인 10만 당원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우리당을 만들 것입니다. 당원의 생각이 민주정책연구원과 연결되어 당의 정책이 되는 우리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우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김상곤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상곤은 할 수 있습니다.
김상곤은 아무도 안 된다고 했을 때, 무상급식을 이루었습니다.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할 때, 혁신위원장으로 당을 지켰습니다.
아무도 내려놓지 않을 때,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이 당대표여야 합니다.
혁신으로 당을 바로 세운 사람이 당대표여야 합니다.
국민과 당원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여야 합니다.

국민과 당원들에게도 호소합니다. 우리당 당대표는 계파와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다른 당 대표 후보들에게 제안합니다. 계파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지역주의를 넘는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김상곤이 민생을 살리고 정권을 창출하고 국민을 위한 정부를 수립하겠습니다.
저 김상곤과 더불어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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