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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 사건, 수사 방향 다른 곳으로 잡아야.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 사건, 수사 방향 다른 곳으로 잡아야.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09.11.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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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 사건(이하 부산화재 사건)’은 여느 화재 사건과는 그 양상이 달라 보인다. 우선 우리 국민도 4명이나 사망했지만 이 보다는 일본인 관광객 7명이 모두 다 사망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부산화재사건으로 사망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일본 관광객이라 외교적 관점에서 이 번 사고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부산화재 사건 역시 여타 또 다른 단순 화재사고처럼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통상 이 번 부산화재사고를 일반 화재사건처럼 다루려면 적어도 출입구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 들 중 누군가 한사람은 반드시 탈출했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 화재사고 현장에서는 단 한사람도 그 곳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는 이 번 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즉 화재현장을 감식한 조사관의 말처럼 부산 화재 사건은 강력한 폭발에 뒤이어 화재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는 이번 부산화재 사건 당시 누군가 한 사람은 반드시이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는 누군가 탈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화재사고 이전에 이미 화재사고현장에 있던 이들 모두가 불을 피해 탈출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이 번 부산화재 사고에서 일본인 관광객 7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모두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방한 한지 3-4시간 만에 이 곳 부산 실내사격장을 찾았고, 불행하게도 그곳에서 모두 사망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사건의 실마리를 단 한 가지도 확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 또한 이번 화재사건의 성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외에도 여러 정황들을 고려할 때, 이번 부산화재사건은 단순화재사고로 보기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어쩌면 이번 사고는 치밀한 계산 하에 이루어진 일종의 의도된 테러일 수도 있다. 자칫 나의 이 같은 생각이 선한 사망자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여느 화재사고처럼 그냥 묻고 지나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해 무려 11명이나 사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부산화재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러자면 조사당국은 이번 부산화재사건에 대한 수사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등 새로운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망한 일본인 관광객의 면면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아울러 조사당국은 국제공조 등을 통해 그들의 일본 내 행적에 대해서까지 세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나는 이번 부산화재사건이 의도된 사고가 아니기를 바란다. 하지만 화재원인이 좀 채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실내 사격장에 가동되던 CCTV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 기타 화재현장에서 단 한 사람도 탈출하지 못했다는 점, 기타 초기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감안할 때,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부산 화재 사건의 경우 특정의 자살폭탄 테러와 같이 의도된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조사당국은 이 점에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산화재사건이 발생한 시점에도 또한 주목해야 한다. 즉 그 시점에 APEC 정상화담이 필리핀에서 개최되고 있었고, 이후 뒤이어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최근 대청해전까지 있었다.

이런 사실 들을 종합할 때, 이번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의도되었으며, 자살폭탄 테러와 유사한 사건일 가능성을 우리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만일 나의 추정처럼 이번 부산실내사격장 화재참사사건이 자살폭탄 테러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하거나 의도된 것이라면 이후 더 큰 새로운 유사사건들이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해두지만 이번 부산실내 사격장 화재 참사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분히 의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 따라서 조사당국은 사건 수사의 방향을 확대하는 등 해당 사건 수사에 새로운 시각을 견지해야만 한다.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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