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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대정부 투쟁 예고
梁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대정부 투쟁 예고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11.2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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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신임 위원장 (사진:통합공무원노조)
정부의 통합공무원노조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19일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된 양성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 조합사무실에서 당선자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비이성적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에 맞서 법적인 절차에 따른 설립신고를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신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노조활동 속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려 노력했지만 체감도는 다소 미흡했다. 현장에서부터 공공행정을 강화하고 잘못된 국가정책에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노조로 탈바꿈해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고 노조운영 방향을 밝히는 한편 정부의 노조 탄압에 대해서는 민노총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가로 했다.

야 위원장은 "정부의 탄압으로 공무원 노조의 생존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 이익을 위한 민주행정ㆍ공공행정을 펼치는 공무원 노조의 소임에 충실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공무원노조에 대해 법외노조화하려는 움직임에도 대화를 요구하겠지만 정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해 정부와 노조간 대립은 불가피하게 됐다.

그는 또한, "공무원과 정부 간 노사관계는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을 알 수 있는 척도로 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야 하고, 그것이 한국의 전체 노사관계를 발전시키는 길이다"라며 정부의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통합공무원노조는 오는 2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정식 명칭을 확정한 뒤 내달 12일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지만 정부의 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지 않아 노조설립 과정부터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노조 설립신고 반려 우려와 관련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노동조합을 법외로 존치해서 노동조합을 이긴 정부는 없었다. 정부가 갖가지 꼬투리를 잡아서 설립신고를 내주지 않으면 명백한 노조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일선 공무원들의 매우 거센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라며" 공무원노조가 합법노조가 되도록 민주노총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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