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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한국, 일본에 석패…한국 준우승
[WBC]한국, 일본에 석패…한국 준우승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3.2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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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혈투 속 5-3패, 아쉬운 한판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WBC 결승전에서 3-5로 패해 우승컵을 일본에 내주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


비록 연장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강팀 일본을 연장까지 끌고 가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3회, 일본에게 선취점 내줘


한국 대표팀은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1, 2회를 무득점으로 막았던 봉중근이 3회 수비실책이 겹치며 흔들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나카지마가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아오키의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직선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위기가 찾아 왔다. 4번 타자 조지마 겐지를 내야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오가사와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그러나 일본은 1사 만루에서 구리하라의 병살타로 더 이상 추가점을 얻지 못한 채 공격을 마무리했다.


5회, 추신수 동점 아치


침묵하던 한국 대표팀의 공격이 터졌다. 한국 대표팀은 4회까지 김현수의 중전안타가 유일한 출루였을 정도로 일본 선발 이와쿠마의 구위에 눌렸다.


그러나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해냈다.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와쿠마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사기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고영민이 우중간 깊숙한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에서 태그아웃 되며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심판의 애매모호한 판정이 더해진 장면이었다.


7회, 일본 2-1 리드 잡아


봉중근에 이어 등판한 정현욱의 구위에 눌리던 일본이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카타오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치로의 3루쪽 희생번트가 안타로 이어지고 나카지마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일본은 7회 비신사적인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타점을 올린 나카지마가 후속타자 조지마 겐지의 3루쪽 병살타 코스에서 2루로 슬라이딩을 하며 송구하는 고영민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승패가 중요하다지만 스포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동업자 정신, 스포츠 정신이 결여된 행위였다.


8회, 도망가는 일본, 쫓는 한국


정현욱은 선두타자 오가사와라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우치가와의 우전안타, 이나바의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1,3루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류현진은 이나바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1실점으로 8회를 마쳤다.


그리고 8회말, 한국 대표팀은 1점을 바로 쫓아갔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친 후 고영민의 진루타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박경완의 타석에서 대타 이대호가 나왔고, 이대호는 중견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이범호를 불러들였다.   


9회, 이범호 동점타…연장행


한국 야구는 끈질겼다. 9회말 2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꽃범호’ 이범호의 방망이가 2․3루를 가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 이치로에게 무너지다


결국 이치로에게 무너졌다. 이치로는 2사 2,3루 상황에서 임창용의 실투성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국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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