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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특감이 '국기문란자'라면 박대통령은 '배후 조정자'인가?
이석수 특감이 '국기문란자'라면 박대통령은 '배후 조정자'인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08.2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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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우병우 수석 감싸기에 국민들 비난 봇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진: KBS)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청와대의 우병우 민정수석 감싸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청와대는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강력한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감싸고 돌고 있는 것은 물론 오늘(21일)에는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병우 흔들기 본질, 식물정부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겨냥한 잇따른 의혹 제기의 본질은 ‘집권 후반기 대통령과 정권을 흔들어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데 있다”며 “힘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검은 구석이 있거나 위법ㆍ탈법을 했을 것이라는 정서에 터 잡아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병우 수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은 청와대 우 수석의 감찰을 진행했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위법 운운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마라”며 “청와대가 이석수 특감에 대한 수사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자마자 검찰의 눈치 보기가 시작된 듯하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검찰의 처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하고 실행한 제도로 본인이 만들었고, 임명한 특감을 거리낌 없이 부정해 버리는 청와대의 안하무인에 놀랄 일로 예상한 대로 검찰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검찰을 겨냥하고 “‘검찰총장 권력이 자기 거냐’며 위세를 떨던 우병우 수석의 말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이어 “법치주의를 우롱하고 사회정의를 문란케 하는 초법적 태도를 버리고 무엇을 잘 못 했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물러날 용기조차 없는 ‘우병우 수석 지키기’는 포기하기 바라며, 우병우 수석을 즉시 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받도록 청와대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검찰도 ‘청와대 눈치 보기’는 그만두고 법치주의에 입각해서 사건을 처리하길 바라고,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법치주의를 지키면 될 일‘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청와대가 우병우 수석의 비리 의혹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고 있고,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을 실시한 이석수 특감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자  네티즌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정부패 혐의를 감찰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청와대의 주장대로 '국기문란'을 저질렀다면 이석수 특감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기문란의 '배후조정자'인가"라며 박대통령을 비난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코끼리는 34일째 바늘 찔림을 당합니다.청와대의 편리한 판단과 고집이 더 큰국기문란입니다.우병우 수석의 국기문란은 보지 않고 이석수 특감의 국기문란으로 뒤집어 씌워 "우병우일병구하기" 작전아니냐"며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만기친람 공화국입니다.국정이 막혀도 대통령 입만 쳐다본다면 비서실장은 왜 필요하고 정무수석 업무는 무엇입니까?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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