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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당원 마음 움직였나?
'양향자의 못 다한 이야기', 온라인 당원 마음 움직였나?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08.2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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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의 유은혜 의원과 양향자 후보가 더민주 여성 최고위원 자리 놓고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후보가 제작한 '양향자의 못 다한 이야기' 유투브 캡쳐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당대회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에 누가 당선 될 것 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을 보면 추미애 후보가 김상곤, 이종걸 후보에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여성 최고위원에는 양향자 후보와 유은혜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면서 흥미를 더 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양향자 후보(전 삼성전자 상무)와 더민주 당직자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은혜 후보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향자, 유은혜 후보 (사진:jtbc캡쳐)

당초 당내 안팎에서는 범주류의 유은혜 후보가 양향자 후보의 벽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지만 막판 판세가 요동치면서 전대 하루를 남기고 무게 중심이 양 후보측으로 쏠리면서 유은혜 후보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양향자 후보가 초반 열세를 접전 양상을 뒤바꾼 결정적인 승부수는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전이다. 양 후보는 세계적 IT업체인 삼성전자 임원출신 답게 SNS를 백분 활용하고 있다.

양 후보는 유투브를 통해 자신이 고졸 출신의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와 성향 그리고 젊은 층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 등이 담긴 약 4분 분량의 ‘양향자의 못다 한 이야기’라는 영상 4편을 제작해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이를 온라인 당원들이 퍼 나르면서 초반 열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지난 4.13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어떤 변화가 소수 야당을 원내 제1당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했는지를 분석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집권여당의 공천 파동도 새누리당을 참패로 몰고 간 원인을 제공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극 투표층이 과거 60대 이상의 장, 노년층에서 20~40대로 변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이는 역으로 후보들이 얼마나 홍보를 과학적이고 광범한 대중을 상대로 알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 양향자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선거 전략은 다음 대선과 2018년 있을 지방선거전에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선거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양향자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케이스로 정치에 몸담아 당내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선의 유은혜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양향자 후보의 선거 전략과 함께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실시한 온라인 당원 모집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누구보다 적극 참여층으로 온라인을 통한 여론을 주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양향자 후보가 이러한 현상을 정확히 파악, 분석해 여론 주도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결집시는데 성공하면서 내일 있을 여성 최고위원 선출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선거는 여성 대의원 투표 50%, 여성 권리당원 투표 50% 로 결정되며, 이들 중 온라인 권리당원은 전체 여성 권리당원 8만4천여명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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