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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신 거꾸로 신은 국민의당',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여당과 야합
'고문신 거꾸로 신은 국민의당',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여당과 야합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6.08.2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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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변신에 더민주 발끈, "회색지대에 남아서 새누리당 편 들 것인지 선택하라"
[시사브리핑 임대호 기자]국민의당이 추경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공조를 깨면서 두 야당의 미묘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6일 수조원의 혈세가 투입을 결정한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의 증인 채택과 추경에 공조하는 듯 했으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슬그머니 발을 뺀 것이다.

더민주는 조선해운산업 청문회에 주요 관련자인 새누리당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전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은지주 회장에 대해 청문회 증인으로 청문회장에 세우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과 공조를 통해 이 세 사람을 반드시 증인으로 세우기로 당론을 정하고 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국민의당이 “추경과 청문회를 분리해야 한다”며 사실상 더민주와의 공조를 깨버리면서 양당이 날선 공방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댜변인은 이와 관련, 국민의당에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을 요구 했다. 기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야권공조를 허무는 것이 호남 민심인가. 되도 않는 조정자 콤플렉스는 그만 벗어라.”며 “우리가 국민의당에 할 말이 없어서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정권교체를 함께 이뤄야하는 우당이었기 때문에 많은 언론과 국민의 따가운 질문에도 참고 참았다. 그 보답이 새누리당과 공조해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극 감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더민주는 그동안 국민의당과 야권 공조의 틀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민의당 홍보비 비리의혹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지 않고 비난을 삼가는 등 자세를 한껏 낮추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국민의당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자 참았던 기 대변인은 “야권의 우당으로 남아 공조를 유지할 것인지, 회색지대에 남아서 새누리당의 편을 들 것인지 선택하길 바란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민주가 추경과 청문회 증인 합의 등과 관련해 국민의당에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며 “더민주가 동료 야당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정치구도는 3당 체제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어 “국민은 3당이 협치 정신을 발휘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는 민생을 생각해 차선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더민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버리고 하루속히 추경 합의 이후 당내 후유증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충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우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든 서별관회의 청문회 핵심 증인인 최경환 의원, 안종범 수석을 증인에서 제외키로 새누리당과 공조한 것은 사실상 야당 공조의 틀을 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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