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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개헌'발언에 발끈한 민중연합당..."참 나쁜 대통령"
박 대통령의'개헌'발언에 발끈한 민중연합당..."참 나쁜 대통령"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10.2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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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 시작되면 국민운동본부 꾸려 반대에 나설 것"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있은 시정연설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임기 중 개헌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은 급격히 개헌 정국으로 빨려들고 있지만 진보적 정치인들과 단체들은 박 대통령의 개헌논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국회 차원의 개헌 특위를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사태가 급 발전하면서 국민들의 시각도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개헌을 금기시 해왔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순수성을 의심 받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과 대통령 간 얽히고설킨 온갖 의혹들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개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민중연합당은 24일 오후 개헌과 관련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력나눠먹기 개헌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민주연합당은 “최순실게이트 등 잇따른 권력형 비리와 추문에 허덕이던 박근혜대통령이 급기야 정국전환카드로 임기내 개헌안을 들고 나왔다. 5년 전 대선공약에 슬그머니 집어넣었다가 막상 대통령이 되자 ‘없던 일로 하자’던 사람이 무슨 일로 생각이 바뀐 것이겠느냐”며 정국 전환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중연합당은 “퇴임 후 안전판이 없어 불안감과 초조감이 엄습한 것 때문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비로소 그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뱉었던 쓴 소리를 되돌려줄 때”라며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에서 개헌이 의미 있었던 것은 4.19혁명직후이거나 87년 6월항쟁 직후 딱 두 번 뿐이었고, 두 번 다 우리 민중의 정치적 지위가 높아졌을 때”라며 “그 외 개헌은 모두 정권연장기도이거나 민주말살책동 이었으며, 3선개헌이나 유신헌법이 대표적으로 지금 나쁜 대통령 박근혜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이 우리 국민을 위해 좋은 개헌이 될 가능성은 영 프로”라며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든 국회가 발의하든 개헌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 될 경우 ‘개헌반대 국민운동본부’라도 꾸려서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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