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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도파업 담화문 발표...노조, 강경투쟁 선언
정부, 철도파업 담화문 발표...노조, 강경투쟁 선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12.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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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과 관련하여 기획재정부장관 윤증현,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 노동부장관 임태희,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관세청장 허용석 등 관계 장관들은 1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불법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강력 투쟁을 선언하고 있는 노조와 갈등이 노골화 되고 있다.

이날 담화문은 철도공사노조 파업 엿새째인 1일 오전 경찰이 노동조합에 대한 압수수색과 동시에 노조간부 15명에 대해 사전영장을 청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계 장관들은 담화문에서 “우리경제가 지난해 불어닥친 전대미문의 세계적 경제위기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성장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고, 국민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는 “탄압으로 멈춰설 우리가 아니며, 허준영 사장은 경찰에 기대지 말고 교섭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2일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서울지구 조합원 6천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여는 등 철회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는 긴급 성명을 통해 “합법투쟁을 불법으로 몰기 위한 정치적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경찰력으로 철도노동자의 파업투쟁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찰력 투입으로 변화될 사항은 없다”며 강경한 자세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또 경찰의 노조간부 출석 요구와 관련 “쟁의행위가 마무리 된 이후 출석해 당당하게 철도노조의 합법성을 밝혀 나갈 것”이라며 “임단협투쟁에 경찰력이 투입된 것은 단체협상조차 인정치 않은 폐쇄된 노동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강조하면서 당장 출석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국철도노조의 전면파업 엿새째인 오늘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 운행률은 평균 60%이며, 화물열차는 20%대에 머물러 승객 불편과 물류 수송차질이 계속되고 있고, 새마을호는 44회(평상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상시 322회의 62.7%), 화물열차는 68회(22.7%)만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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