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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자숙'해야...임기 연장 '꼼수'국민이 용납 안해
대통령은 '자숙'해야...임기 연장 '꼼수'국민이 용납 안해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12.0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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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현 대표, 오늘 오후 대통령의 요청으로 55분간 긴급 회동
[시사브리핑 방영수 기자]오는 9일 탄핵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오후 4시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개최해 향후 사태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오늘 중 4차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청와대에서는 아직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이정현 대표는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현재 새누리당 분위기와 현 시국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대통령의 3번에 걸친 담화가 사실상 대통령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통령은 3차 담화에서 그동안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고, 국회에 공을 떠넘기면서 국면을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대통령의 승부수와 달리 시민들의 퇴진 요구가 더욱 높아지면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해법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즉, 국회에 처분에 따를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 는 이정현 대표와 대통령 간 회동은 55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인 당 대표에게 거취에 대한 뜻을 분명히 했을 수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 법정기일 내 처리하는데 도와줘서 감사의 뜻 나타내는 한편 향후 어떤 방안 좋은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은 시종 차분하게 얘기를 했고, 주로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그동안 영수회담 수용하고 야당과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방문해서 국회의장 만나서 국회 추천총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야당은 거부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도 대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도 무산 됐다”고 밝혀 국회에 대한 섭섭함의 일단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에 대해 박 대통령은 “당론 소식 듣고 나라를 위해서 정국 안정적 풀어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했다. 또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단 생각 쭉 해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사실상 대통령과 당 대표로서 마지막 회동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동안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에 대해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말았다.

게다가 대통령은 매번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밥 먹듯 했다. 검찰의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던 대국민 약속도, 검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진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하는 엉뚱한 해명으로 국민을 조롱했다.

따라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마지막 처분만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국가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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