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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배꼽'잡는 '모두발언'전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배꼽'잡는 '모두발언'전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6.12.1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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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줄 없고 빽 없고 고향이 어디여서 뭐시 어째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발언 돋보기...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4일 오전 새누리당 마지막 의원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의 이날 모두발언 ‘워딩’을 고치지 않고 원문을 싣는다.

[다음은 이정현 대표 모두발언 전문]
의원님. 여러분 저도 다음주에 이제 21일 약속했던 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되어있고 그 사이에 의총이 있을지 업을지 몰라서 오늘 저도 의원님들께 당 대표를 그만 두면서 소회를 간단히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어마어마하게 긴 세월 같은데 4개월이었다. 2년 임기로 치열한 당 대표 경선을 거쳐서 당 대표가 되고 정말 꼭 해보고 싶은 몇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정말 이 땅에 살아가는 거의 90%이상의 소위 말하는 무수저라는 사람들. 흙수저라는 사람들, 돈 없고 줄 없고 빽 없고 고향이 어디여서 뭐시 어째서 학교가 어째서 많은 세상의 벽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그 사람들의 꿈 실현을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거위가 창공을 날 수 잇느냐. 거위가 나는 것을 보여줘서 많은 거위들이 벽을 깨고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2년 동안 멋지게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저는 거위의 꿈을 접게 되었다. 저는 33년 보수정당에서 매번 최선을 다했다. 노태우라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밤낮 열심히 했고 김영삼 정권때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회창이 당 총재일때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11시 12시까지 막차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최선을 다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누구 못지않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된 이후에 최선을 다했다~~~~~~~ 박근혜 시절에는 박근혜 사람으로 유승민 대통령이 되도 김무성이 대통령이 되도 저는 유승민 사람으로 김무성 사람으로 저 같은 촌사람이 저 같은 전라도 사람이 온 몸을 던져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저는 정말 오로지 섬기는 마음으로 집권당의 대표가 저렇게 낮아질 수 잇는가를 꼭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당의 초재선도 저렇게 정치하는 자세를 모범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고 한다면 우리 김무성 대표가 그렇게 실현하고 싶었던 국민경선을 대선 후보 경선에 적용해서 슈퍼스타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남는 사람이 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당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에서 봣을때 새롭게 바뀌느 ㄴ유일한 방법은 더 오염된 초재선과 제가 스스로 당사병부터 시작해서 한 사무처가 합쳐진다고 하면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야심을 가지고 당 대표 도전해서 당워 지지를 받아서 당대표가 되었지만 딱 2개월 뛰고 나머지 2개월은 형용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생활을 보냈다.

제가 최근에.. 비난할 소리는 아니지만 들어달라. 3적, 8적이다 10적이다 하는데 그런 말씀 거둬달라. 저를 주적으로 삼아달라.~~ 그래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친박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 지경을 만드는데 절반 이상은 저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나머지 분들은 당 소속의원들이고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정현이가 주적이다. 저에게 돌팔매 던져주시고 묶어주시고, 어떤 것도 저한테 그렇게 해달라. 그러면 제가 다 그거 둘러쓰고 주적으로서 비난 강요하는 돌팔매 다 맞겠다. 원도 한도 없다. 전라도 놈이 당대표도 했고 청와대 수석도 했고 정치적으로 원도 한도 없다. 그러니 제가 온몸으로 지키고 싶었던 보수의 가치. 그 길이라고 하면 주적으로서 돌팔매와 비난을 받을 용의가 되었다. 그리고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뭉치자. 제발 나간다는 소리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정치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보수 세력들이 지킨 당이지 않냐. 그런데 우리가 당을 깨고 분열시키고 선배들이 지킨 당을 없애버린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니다. 필요하시다면 저를 희생삼아주시고 제발 나간다는 소리 하지 마시고. 이 당을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지혜로 해달라. 서로에 대한 부분. 저도 감정에 북받이다보니깐 정진석 대표의 어르신이었던 정광모 의원님~~ 우리가 서로를 자산으로 생각하고 조금 서로 그러더라도 당을 애끼고 당을 깬다, 나간다는 말씀 하지 마시고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달라.

너무 부족했다. 제가 과욕이었던 거 같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당 대표를 나서서 맡아서 당원들께 의원들께 국민들에게 큰 죄를 졌다. 제가 주적이다. 저는 어떤 것도 내려놓은 각오가 되었다. 제발 보수를 살려주시고 당을 살려주시고 제 죄를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 어떤 식으로도 심판을 받겠다. 당을 구해주시고 보수의 가치를 지켜주십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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