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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前 유엔총장이 대선 행보에 앞서 밝혀야 할 의혹들
반기문 前 유엔총장이 대선 행보에 앞서 밝혀야 할 의혹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01.1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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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불 의혹과 자신의 친인척 관련 의혹 한점 거짓 없이 해명해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행버가 빨라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후 자신의 본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돌면 대선 행보를 넓혀가고 있지만 그와 관련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 전총장의 유엔결의 11조와 관련된 부분도 반 총장과 선관위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반 전총장이 넘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박연차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3만불에 대한 의혹이다. 반 전 총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친인척의 비리 의혹과 지난 해 정부가 합의한 한일부안부협상이다. 당시 그는 한일위안부협상과 관련해 매우 잘 됐다는 뉴앙스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 사뭇 다른 입장을 밝히며 발을 빼려는 모양새다.

갖가지 의혹 해명은 건너 뛴 채로, 발 빠르게 고향인 충청권부터 방문하며 본인의 스펙 자랑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는 반 총장의 모습이 그가 말한 “정치교체” 인지 묻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 첫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에 대한 세계 각국의 평가도 대선 과정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에 대한 각국 언론의 평가를 보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먼저 뉴욕타임즈를 보자, 민주당은 14일 뉴욕타임지 사설을 들어 반 전 총장의 능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Where Are You, Ban Ki-Moon?”라는 제하 사설에서 을 통해 시리아 사태를 언급하며 그의 무존재감과 무능을 힐난했다고 한다.

이미 알려진 보도지만 경쟁 상대인 민주당으로서는 반 전 총장에 공세를 취하는데 매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다음과 같은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써 준 원고를 읽을 줄만 알았지,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반 총장을 만나고 나면 그의 업무 관련 무관심에 실망한 채로 돌아온다”, “UN 사무총장으로서 그의 무능은 2009년 스리랑카 내전, 그리고 8000 명 이상이 사망한 아이티 콜레라 사태 때부터 이미 잘 알려져 왔다. 오죽하면 2010년 한 외신은 그가 물러나야 한다며 “Good night, Ban Ki-Moon, The U.N. secretary-general must go.” 라고 했을까 싶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리고 귀국 그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그 스스로 치적이라며 셀프 칭찬을 했던 인권 문제 관해서, 반 전 총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으며 자화자찬 했다”면서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인권문제 관련 반 총장이 ‘too quite on rights’ 하다고 했으며, 국민에게 폭력적인 국가들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며 인권신장과는 거리가 먼 평가를 내 놓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조기 대선이 확시리시 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 행보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반 전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화 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그가 국민들로부터 올바른 검증을 받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실제로 그의 친인척들이 연루된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는 의혹 수준이 아니라 팩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 전 총장은 이와 같은 많은 의혹과 사실 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그 전제는 한치의 거짓과 숨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국내 정치에 발을 내디딘 그의 대선 행보가 시작된 지금 그에게 부여된 소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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