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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의 고민, 세대별 격차 줄여야 살아 남는다
문재인-안철수의 고민, 세대별 격차 줄여야 살아 남는다
  • 김정배 기자
  • 승인 2017.04.1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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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에 절대적 지지 받는 문재인과 50대 이상 지지율 두터운 안철수의 고민
좌로부터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
[시사브리핑 김정배 기자]19대 대통령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양강 구도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보수 진영의 홍준표, 유승민 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 당내 파열음까지 들리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 지지율 10%가 되지 못할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측은 완주를 다짐하며 보수층 끌어안기 나서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현 상황이 그다지 녹녹한 것은 아니다.

홍 후보는 대구, 경북 등 이른바 TK지역을 공략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의 현재 지지율은 유 후보와 합해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지지율 15%를 넘기기 위해서는 TK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요구된다.

하지만 이 지역 민심도 4년 전과는 딴판이다. 골수 보수 유권자를 제외하면 상당수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측으로 돌아서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후보도 어느 정도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어 홍 후보측은 발만 구르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특징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도보수 진영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전 야권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역적 후보 지지율도 전과는 완전히 딴판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양강 구도로 좁혀진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당락은 불과 3~5%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율을 담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문 후보와 중도 보수와 장노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의 싸움이 볼만해 보이지만 이들 역시 자신의지지 기반을 넓히고 안정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문재인 후보는 복지와 노인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며 장년층 외연확장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문 후보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주 타깃은 청년 즉, 2040세대 표심을 잡아야 한다.

최근 언론사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양 후보의 지지층이 확연히 구분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문 후보는 20대에서 40%를 넘어선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안 후보는 2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안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세대별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넘어야 할 과제다. 어떻게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자신에게 불리한 계층을 공략해 갈 것인지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후보자 TV토론회도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지난 토론회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안철수 후보측은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 내 보완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데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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