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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TV토론회, 안철수 후보 '전략적'완패...후보들 정책 검증은 사라지고 '네거티브'일관
3차 TV토론회, 안철수 후보 '전략적'완패...후보들 정책 검증은 사라지고 '네거티브'일관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7.04.2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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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토론화 앞두고 후보자들의 토론 자세 바뀌지 않으면 비난 더욱 거세질 듯
[시사브리핑 임대호 기자]어제 열린 각 정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안보 정책과 송민순 회고록 등을 두고 정책공방 보다는 1,2차 TV토론의 난타전이 또 다시 재연되면서 정책이 실종된 네거티브 선거로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선거를 보름 앞두고 치러진 것이어서 어느때 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토론회였지만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책과 타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기 보다는 구시대적 색깔론ㅇ과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후보들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정치, 외교, 안보 분야였다. 하지만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 보다 각 후보자들이 상대 후보를 깍아 내리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로 변질되면서 큰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자유당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과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질의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2시간 토론회 종안 단 한차례도 질의를 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질의나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에 대해 집중하며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문 후보는 "저는 유승민 후보가 합리적, 개혁적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대선 길목에서 구태의연한 색깔론은 좀 실망스럽다"며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 결론을 내렸다고 배석했던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경위를 밝혔고 18일 회의 내용도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제대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유승민 후보를 정보준 했다. 심 후보는 "이 문제에서 중요한 건 정부 결정이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진실공방이 아니다“며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당시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총리급 회담이 열렸을 때로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에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다"면서 "문 후보가 처음부터 단호하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며 이렇게까지 논의가 비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문 후보와 유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향해 "성완종 회장 메모에 나와 있는 홍 후보는 유죄냐"고 따지자 홍준표 후보는 "그렇다면 문후보가 왜 두 번씩이나 성황종 회장에 대해 사면을 해줬느냐" 반박하며 "나는 성완종을 모른다"고 반격했다.

문 후보는 "이자리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가장 없는 후보가 홍 후보다"며 "다들 사퇴하라고 하지 않느냐"며 돼지 흥분제에 대해 언급하자 홍 후보는 "45년 전의 일을 스스로 발히고 국민에 용성을 구했고 아까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 또 그것을 물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거듭 반박했다.

이날 눈길을 끈 대목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격돌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잉 만들었다는 문건을 두 번씩이나 들어보이며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냐 '안철수입니까'"고 물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이라고 공개하며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 또 지역위원장에게 배표했고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저의 딸과 아내 등 취업비리, 채용비리하고 하면 권력을 가지고 외압을 하거나 돈으로 매수하는 두 가지 방법이다"며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로 이적하는 게 특혜인지, 권력실세의 아버지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되는 게 특혜인지를 국회에서 환노위와 교문위를 열어 투명하게 점증 받는게 좋다.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문 후보는 "이 질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저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세요. 국회 상임위를 요구하는 것입니까?"라며 반격에 나서는 등 두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질의에 국민들은 ‘한심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치 1차 토론회를 보는 듯하다’는 반응이 나와 안철수 후보의 토론회에 임하는 전략적 오류가 다시 한번 확인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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