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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영수회담'거절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
홍준표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영수회담'거절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7.07.1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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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순방 후 여야 지도부와 영수회담 제안은 관행이며 대통령의 의무이기도
[시사브리핑 조규상 가자]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당명을 바꾸고, 홍준표 전 지사를 당 대표 까지 선출해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지만 홍준표 대표의 ‘마이웨이’선언으로 정치권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막말’논란을 일으키며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으나 당권을 장악한 후보에도 그의 태도는 전혀 바뀜이 없어 보인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후 전례로 여겨지던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간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도 홍 대표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스스로 국민의당을 민주당의 2중대로 보고 있고,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통합의 대상일 뿐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당체제의 현 정치구도를 양당 구도로 전환해 보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 대표의 불참 선언에 대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영수회담의 목적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외교 순방의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매번 겉으로는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속으로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를린 구상’, ‘한·미·일 공동성명’을 포함한 G20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구축 및 굵직한 국제적 현안을 다룬 외교대장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 제1야당의 대표가 불참한다면, 국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드린다.”며 압박하며 초당적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청와대 영수회담 거절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막말’언쟁이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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