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번주 중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요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29일 미국의 폭스-TV에 출연해 "미국은 현재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이 없지만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하와이나 알래스카 등 미 영토를 향하게 될 때 요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알래스카에 도달할만한 사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미사일 요격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북한이 지속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요격할 경우 직면할 국제사회의 비난여론도 미국의 요격계획을 무산시킨 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결정이 일본과 어떠한 논의가 있었는지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에 나서겠다면 자국내 페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요격 준비에 나서고 있는 일본이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