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초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으나 안 후보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안철수 후보와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당 관계들조차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의 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을 제외한 39명의 의원들이 안 후보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고 할 만큼 안 후보와 가까웠던 이 의원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지 불과 수일만에 당 개혁을 외치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물음표가 찍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특히 당 안팎에선 이 의원과 안 후보가 오늘 오전 전화 통화를 통해 전대와 관련한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 될 경우 당의 중요한 자리를 보장 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안 후보가 이를 거절하자 이언주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 같다는 후문도 떠돌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던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 대표 경쟁은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리고 이 의원은 "천정배, 정동영 후보간 후보 단일화 논의 및 향후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안철수 후보 지지자였던 이 의원의 출마로 선언으로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