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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화제 리뷰] 집시 스윙 음악의 창시자, 영화 '장고'
[제천영화제 리뷰] 집시 스윙 음악의 창시자, 영화 '장고'
  • 신재덕 기자
  • 승인 2017.08.1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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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신재덕 기자]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인 에티엔 코마 감독의 '장고'는 서부영화가 아니다.
 
유러피안 재즈의 개척자이자 집시 스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장고 라인하르트에 관한 영화이다.
나치가 지배하고 있는 1943년의 프랑스.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장고 라인하르트는 ‘집시 스윙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나치는 장고에게 미국 흑인음악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독일로 투어를 떠날 것을 강요 당한지만 이를 거절한다. 옛 연인의 도움으로 스위스 국경을 넘기 위해 나치들의 파티에서 탈출 기회를 엿보게 된다.…
 
영화는 장고라는 음악가를 통해 예술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압력을 거부한 장고라는 뮤지션의 자유로운 예술혼을 그러내고 있다.​
 
 
“당시 집시 학살에 프랑스에서 만오천 명 정도, 유럽 전체적으로는 40~50만 명의 집시가 학살됐다고 한다. 장고는 재능과 음악적 실력으로 학살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게 됐던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음악가 장고는 학살과 탄압이 자행되던 그때 자신의 음악적 실력으로 저항 수단으로 음악을 활용해서 저항하는 음악을 연주하며 예술을 통해 저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위대한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여러 국가를 떠돌다 열 살 무렵 프랑스에 정착한 그는 화재 사고로 18살때 화상으로 왼쪽 손가락 두 개를 쓸 수 없게되지만 나머지 손가락만을 이용한 자신만의 기타 연주법으로 더욱 실력을 인정받으며 명성을 날렸다.
 
장고의 음악의 힘은 위대해서 그의 음악을 몰랐던 관객들까지 흥겨운 스윙 리듬으로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스윙뿐 아니라 5인조 밴드의 뛰어난 기타 선율과 오케스트라까지 장고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은 충분히 매혹적이다.
 
또한 예술을 통해 권력에 저항할 수 있었던 장고의 위대한 예술적 열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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