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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동복 前 의원, "北, 미사일 발사 취소 할 수 있다"
李동복 前 의원, "北, 미사일 발사 취소 할 수 있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3.3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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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사일 이용한 북한의 공갈 약발 떨어질 수 있어"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요격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대북 전문가인 이동복 전 의원이 조갑제 닷컴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최종순간에 연기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취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의원은 이 글에서 “4월4일부터 8일 사이로 임박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국제적 파문이 절정(絶頂)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북한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문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소동을 벌인 일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988년의 ‘대포동 I호’는 발사 후 우주(宇宙)의 미아(迷兒)가 되어버렸다.”고 말하고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이번에 북한이 으름장을 놓고 있는 ‘대포동 II호’ 시험발사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한 두가지 가능성을 내놓았다.

이 전 의원은 먼저 ▲그 동안 두 차례 실시했던 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두 실패작이었다면 이번 경우에도, 적어도 확률 상으로는, 성공할 확률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고, ▲이번에 실시되는 ‘대포동 II호’ 시험발사의 경우, 앞서 두 차례의 시험발사 때와 크게 달라진 사정과 관련되어 있고, 그것은 미국과 일본이 이번에는 북한이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MD(미사일 방어망)를 가동시켜 이를 요격하여 공중에서 파괴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취소 할 가능성의 근거로 미사일 발사가, 기술적인 이유로, 실패작이 된다면 앞으로 미국을 가상(假想) 탄착 지점으로 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소동(騷動)은 이솝 우화(寓話)의 ‘양치기’ 목동(牧童)이 외치는 ‘늑대’ 소동의 재판(再版)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앞으로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이용하는 북한의 공갈(恐喝)의 약발이 떨어지지 않을 수 없어 취소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북한의 그 동안의 행보(行步)를 보면 북한도 이로 인한 위험부담을 인지(認知)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며 “이와 관련하여 우선 주목을 끄는 북한의 행보는 이번에 시험발사하는 ‘대포동 II호’를 가리켜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광명성 II호)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로켓”이라는 발뺌을 미리 내놓고 있다“며 미사일을 발사한 뒤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서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식의 지난 1998년과 같은 사기극(詐欺劇)을 재연(再演)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전 의원은 “북한이 위험을 무릅쓰고 문제의 미사일 발사를 과연 강행할 것이냐는 것으로 지금 북한의 동태(動態)는 아마도 ‘대포동 II호’를 차폐(遮蔽)시키거나 아니면 ‘대포동 II호’ 발사가 실패작이 될 경우의 보완책으로 이번에도 2006년7월에 했던 것처럼 스커드와 노동 등 단,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함께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징후(徵候)를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은 위험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은 모든 미사일을 그렇게 하거나 아니면 ‘대포동 II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연기(延期)할 가능성으로 북한의 평소 행태로 미루어 볼 때, 마지막 순간에 가서 기상(氣象)을 이유로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연기했다고 발표한다고 해서 조금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29일 미국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요격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이 이 전 의원의 주장과 같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미사일 발사를 미루거나 취소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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