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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공화국 강원랜드 1]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박근혜-김기춘
[비리 공화국 강원랜드 1]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박근혜-김기춘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09.1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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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천으로 강원랜드 사장으로?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비리 공화국’강원랜드. 최근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강원랜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사장 임명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 왔었지만 구시대 유물인 부적절한 관행이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고,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에 더해 강원랜드 경영진의 부도덕성이 또 다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 있어 보인다.

이에 ‘시사브리핑’은 최근 불거진 비리와 관련,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강원랜드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고발하고 권력 핵심과 강원랜드와의 유착관계 등을 다루기로 한다.[편집자 주]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은 누구인가?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 하던 당시 상임위 회의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함승희 카페):http://cafe.daum.net/prosecurator/_album/1?q=%C7%D4%BD%C2%C8%F1&re=1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8대 사장)은 강원도 양양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거친 법률가 출신 정치인이다.그는 한때 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진보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그가 중앙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16대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하면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되었던 서청원, 노철래 등 이른바 ‘친박’인사들이 창당한 ‘친박연대’에서 정치활동을 재개 한다.

그가 박근혜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친박연대 활동을 통해서 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제17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를 도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으인 함승희 사장을 강원랜드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낙하산’인사로 규정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함 사장의 임명에 반발했던 당시 정치권은 함 사장이 전문 경영인 출신이 아닌, 정치인으로 박근혜 정부의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로 규정해 그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 했지만 박근혜 정권은 그의 임명을 강해하면서 정피아(정치+마피아)논란에 불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2025년 폐광지역지원특별법(폐특법) 시효가 만료돼 강원랜드의 흥망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10년 남짓 남은 만큼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이 높고,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전문 경영인 출신이 아닌 ‘친박 정치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한 것은 원칙도 명분도 없는 낙하산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박근혜 정권은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공기업인 강원랜드 사장임명을 강행 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던 김기춘과도 각별한 연을 맺고 있어 그의 임명에 김기춘이 있지 않겠느냐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의 인맥 그리고 ‘포럼 오래’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은 정계와 재계, 학계, 법조계에 상당한 인맥을 형성한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 오래’의 인물만 보아도 그의 인맥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함승희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 오래를 들여다보자. 함승희 사장의 사조직 ‘포럼오래’ 주요 회원을 보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탄핵을 앞두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하여 지명했던 김병준 교수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는 이 포럼의 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정책실장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로 지난 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한 것도 박근혜의 측근들이 강력히 추천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눈에 띄는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대사로 임명한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의 이름도 올라 있고,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교수, 윤평중 한신대학교 교수, 권혁세 제8대 금융감독원 원장, 김기범 KDB대우증권 경영자문역, 김주남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안광찬 단국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우진훈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교수, 문길주 국제대기환경보전단체연합회 회장, 이병민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이민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모두 30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박근혜 정권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자세히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포럼오래가 박근혜의 ‘씽크탱크’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함승희 사장이 이들을 철저히 관리해 온 정치적 목적을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 지는 대목이다.

특히 강원랜드와 관련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본지(本紙)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의 강원랜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에서 함 사장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며 “함승희 사장과 관련한 의혹들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지만 최근 불고지고 있는 또 다른 의혹들을 보면 여전히 많은 문제가 노정될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한편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는 함승희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 오래 회원은 물론 지인을 특혜 채용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함 사장은 감사실장에 국정원 출신의 한 인사를 기술을 요하는 부서장에 앉힌 것은 물론 이들에게 많은 특혜를 준 의혹도 불거지고 있고, 함승희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임명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바로 김기춘 전 대통령 실장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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