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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못 믿겠다는 박근혜의 '뻔뻔함'. 박근혜의 법정 발언 전문
'재판부'못 믿겠다는 박근혜의 '뻔뻔함'. 박근혜의 법정 발언 전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10.1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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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고 비참...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와"등 자신의 잘못 뉘우침 없는 뻔뻔함 보여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서울지법 제22형사부 김세윤 부장판사가 13일 오후 5시 사건번호 2017고합184의 피고 박근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을 적용해 검찰이 청구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부장판사는 이날 박근혜에 대해“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는 내년 4월 16일 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되게 됐다.

하지만 오늘(16일)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관련한 혐의 전부를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자신과 관련한 재판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며 자신은 “국가에 헌신한 것 밖에 없다”면서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다음은 박근혜 발언 전문]

구속되어 탄핵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 한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고 이로 인해 저는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

저를 믿고 국가위해 헌신하던 공직자와 기업인들이 피고인으로 전락한 채 재판 받는 것 지켜보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하지만 염려해 주시는 분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공정한 재판 통해 진실을 밝히려는 마음으로 담담히 견뎌와 사사로운 인연위해 대통령 권한 남용한 사실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심신의 고통 견뎌 롯데 에스케이 뿐 아니라 재임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 받거나 들어준 사실 없다.

재판 과정에서도 해당 부분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 오늘은 구속기한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 요청 받아들여 13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 하지만 검찰이 6개 월 동안 수사하고 다시 법원은 6개월 재판하였는데 다시 구속 재판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변호인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의사 전해왔다.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다.

향후 재판은 재판부 뜻에 맡기겠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믿고 지지하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끝으로 법치이름으로 한 정치적 보복은 저로 끝났으면 좋겠다. 멍에는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들에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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