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35 (금)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도 거부한 홍준표 대표, 23일 방미해 전술핵 배치 요구 방침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도 거부한 홍준표 대표, 23일 방미해 전술핵 배치 요구 방침
  • 안태식 기자
  • 승인 2017.10.20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반도 문제 엄중하지만 정부의 공식 기구를 제치고 야당 대표가 외교 전면에 나서는 것 성과 없을 것

[시사브리핑 안태식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국을 향한다고 한다. 전술핵 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는데 정부의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외교적 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달 소속 의원들을 미국으로 보내 전술핵과 관련해 미의회 의원들과 접촉한지 불과 한달여 만에 당 대표가 방미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홍 대표가 전술핵 방미외교 국익에 도움 안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23일부터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방미외교에 들어간다고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지를 표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달 자유한국당의 방미외교에서도 확인됐듯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비교적 확고하고, 군사적으로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미국의 전략자산으로도 북한 내 어떤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이 가능하며,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의 정당성만 부여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홍준표 대표가 북핵 외교의 문제까지 정부와 엇박자를 내며 국익을 손상할 방미외교를 추진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방미외교와 관련, 오늘 성명을 내고 “미국 조야에 정쟁외교, 혼선외교, 몽니외교로 비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현재 공개된 방미 외교 면담 일정 또한 어느 때 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홍 대표의 방미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고언을 듣기 위해 청와대를 초청했으나 번번히 이를 거부한 그가 이번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배치를 논의한다는 것은 야당 대표로서 해야 할 도리는 아닌 듯 하다.

그리고 그가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누구를 만날지 알려지고 있지 안호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기구를 제쳐놓고 야당 대표가 외교 전면에 나서는 것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