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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원, 친박계 정수성 후보 사퇴권유 파문
이상득 의원, 친박계 정수성 후보 사퇴권유 파문
  • 이병훈 기자
  • 승인 2009.04.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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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되든 떨어지든 박 전 대표에게 도움 안 된다."사퇴 종용
오는 4·29 재·보선에서 경북 경주에 출마를 결정한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31일 “한나라당으로부터 후보 사퇴를 권유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수성 후보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29일 낮 12시45분쯤 이상득 의원으로부터 ‘이명규 의원을 만나 보라.’는 연락이 왔고, 그날 오후 4시쯤 이명규 의원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오후 8시 경주의 한 일식집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면서 “이명규 의원이 후보사퇴를 권유했으나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관여됐는지를 경주시민 앞에 진솔하게 밝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상득 의원과 이명규 의원은 “정씨가 먼저 내게 만나자는 요청을 해 와 ‘이명규 의원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 보라.’고 보냈을 뿐”이라며 후보 사퇴 권유 주장을 부인 하고, “육군대장 출신인 정 후보가 선거판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행동”이라며 난감해 했다.

특히 이 의원의 지시로 정 후보를 만난 이명규 의원은 정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씨가 정치를 시작하기도 전 정치공작을 먼저 하는 것이며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고, “정종복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지지율이 밀리니까 급한 마음에 쇼를 하는 것”이라고 그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명규 의원은 이날 정 후보를 만나 “당신의 출마는 당선이 되든 떨어지든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도움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흠집이 안 나고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당신이 당선되더라도 친이, 친박 갈등이 깊어진다. 만약 떨어지면 언론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 상실이라고 쓸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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