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이 가장 크게 훼손된 시기로 ‘MB 정부(38.2%)’꼽아
[시사브리핑 임대호 기자] MBC-KBS 등 공영방송 파업일 넘기며 장기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71.7%는 공영방송(KBS·MBC·EBS)등 공영방송사들이 제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정성이 가장 크게 훼손된 시기로는 ‘MB 정부 당시(38.2%)’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실시한 ‘공영방송 인식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는 공영방송을 즐겨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고, 그 이유로 ‘보도 불신’이라는 응답이 71.1%에 달했다.
그리고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뉴스’가 28%로 가장 많았지만, 정작 공영방송 뉴스 신뢰도는 34.9%에 불과해 ‘신뢰하지 않는다(63.5%)’는 응답의 절반에 불과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 집권 9년간 블랙리스트 작성해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감시 및 사찰과 정권 차원에서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국정원을 동원하는 등 그동안 숨겨져 왔던 사실이 속속 드러난 것을 반영하 듯 언론장악공영방송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된 시기로 ‘이명박 정부(38.2%)’와 ‘박근혜 정부(28.5%)’, ‘문재인 정부(16.2%)’, ‘노무현 정부(7.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송사별 신뢰도의 경우 EBS가 34.9%로 가장 높았고, KBS 22%, MBC 14% 순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7%에 달한 것으로 조사 됐으며 KBS와 MBC 파업에 대해서는 ‘지지한다(65.4%)’는 응답이 ‘반대한다(24%)’는 응답을 크게 앞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월 2500원인 TV 수신료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34.1%)이 가장 많았지만,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33.8%)도 거의 같은 비율로 나타;나 국민들은 수신료 부과에 상당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의원은 “조사 결과, 국민 70% 이상이 공영방송을 불신하고 그 중에서도 뉴스 보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된 시기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를 지목하며 KBS와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 다수의 열망을 받들어 하루 속히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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