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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적폐 잔재가 곳곳에 쌓여 있다"새로운 국면 접어들어
MBC노조, "적폐 잔재가 곳곳에 쌓여 있다"새로운 국면 접어들어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11.1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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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투쟁’은 끝이 아닌 시작...내부 적페가 문제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김장겸 사장을 전격 해임됨에 따라 두 달 넘게 제작거부에 들어갔던 MBC노조가 부분적으로 정상화 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3일 김 사장이 해임된 직후 긴급 성명을 내고 “폐허로 전락한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역사적 첫 발을 뗐다.”고 소감을 밝히고 “지난 두 정권에서 그는 MBC 보도 부문의 핵심 요직을 거치면서 편파와 왜곡, 불공정 보도와 상습적인 뉴스 사유화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했고, 수많은 MBC 방송 종사자들에게 해고와 부당징계, 부당전보의 굴종을 강요한 노동 탄압의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MBC노조 홈페이지

노조는 “오늘 김장겸의 해임은 지난 9년 MBC를 장악한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체제의 종식을 의미하지만 아직 MBC에는 적폐의 잔재가 곳곳에 쌓여 있다.”며 “불의한 집권 세력과 결탁해 잇속을 챙긴 백종문 등 부역 경영진과 간부들이 그대로 남아 언론 장악에 협조한 대가로 주어진 지역MBC 사장 자리에 앉아 MBC의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지역성을 말살하는 자들도 건재하고 있고, 김장겸과 함께 퇴출돼 공영방송을 망친 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들이며, 이미 상당수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부역의 잔당들은 이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방송장악과 관련한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다기 한번 촉구 했다.

노조는 이어 “파업을 멈추더라도 현재의 적폐 경영진 체제에서 MBC 종사자들은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우리 앞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라며 “언론장악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MBC의 비전을 선포하기 위한 투쟁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며 “‘MBC 정상화 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김 사장의 해임과 별개로 김장겸 체제의 잔재를 몰아내고, 이들의 사법적 단죄를 위한 진상 규명 작업에 본격 착수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MBC제작거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측근 신동호 국장을 비롯해 그동안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노조원들의 부당한 전출 등에 관여한 일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그에 따른 적법한 절차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MBC의 시급한 당면 과제로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들었다. 노조는 “우선 정치권은 MBC의 차기 사장 선임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은 MBC의 명실상부한 정치적 독립이기 때문으로 구시대의 관행에 따라 정부나 여야 정치권이 MBC 사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우리는 배격할 것”이라며 MBC의 사장은 국민과 시청자들이 선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뽑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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