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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울독립영화제] 김대환 감독의 '초행'
서툴지만 현실적인 장기연애 커플의 감정을 세밀한 시선으로 담아내다
2017년 12월 05일 (화) 22:45:22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11월 30일 개막한 서울독립영화제 경쟁장편 부분에 출품되어 상영되고 되고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초행'은 7년째 연애하며 동거를 하고 있는 '지영'과 '수현'에게 결혼이라는 현실이 가까이 다가 오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겪게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 '철원기행'에 이은 김대환 감독의 두번째 장편 '초행'*사진제공:인디플러그

7년차 커플은 의도치 않게 덜컥 임신을 하게 되고  영화속 한겨울 풍경처럼 황량한 연인의 불안함 속에 모순적인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일반의 영화들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한 화면이나 내용이 아닌 오래된 연인이 직면하게 되는 아주 현실적인 상황과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 7년차 연애 커플은 의도치 않게 임신을 하게되고 결혼이라는 현실은 그들에게 성큼 현실로 다가온다. 영화'초행' *사진제공:인디플러그

연출을 맡은  김대환 감독은 전작인 '철원기행'에서 갑작스레 이혼선언을 한 아버지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었다면,  '초행'에서는 7년차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이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과정의 감정과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연애'와 ''결혼'  또 ‘가족’이라는 한국 사회의 인물간의 관계에 대해 세밀하고 깊숙히 카메라를 들이댄다. 서로의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과 '사랑'이라는 길을 떠나 결혼의 현실의 벽 앞에서 서툰 걸음을 내딛고 있는 로드무비의 영화기도 하다.

 

김대환 감독은 '초행'으로 마르델플라타 영화제(아르헨티나) 최우수 각본상, 로카르노영화제(스위스)에서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 상 수상과 더불어 청년비평가상 특별언급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영화상에서 흔들리는 화면은 주인공들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촬영 당시 스토리의 큰틀만 배우들에게 정해주고 대사와 인물들의 감정은 배우들이 맡긴채 찍었다고 한다.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우 김새벽과 조현철의 실제 연인 같은, 실제 오래된 연애를 하고 있고 결혼이라는 벽에 부딪힌듯한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영화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든다. 그렇다고해서 영화가 지나치게 무겁거나 어두운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모습에서 던져지는 웃음과 이 시대의 청춘들이라면 공감되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현실의 커플의 모습은 묘한 위로를 던져주기도 한다.

'임신'도 '결혼'으로 가는 길도  초행길로 서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감독은 확실한 결론을 내지 않고 다소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독립영화계를 넘어 한국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초행'은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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