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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접대 해봤다는 강희락 경찰청장..."재수 없으면 걸려"
성(性)접대 해봤다는 강희락 경찰청장..."재수 없으면 걸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4.0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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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청장이야말로 재교육 받아야 할 부적격 경찰총수"
[시사브리핑/이흥섭 기자]청와대 행정관의 성매매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당 취임한 강희락 경찰청이 “나도 (성)접대 많이 해봤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자질을 의심케하고 있다.

강 청장은 1일 이번 사건에 대해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하면서 접대 많이 해봤다” 고 한 것.

강 청장은 ‘경찰기강 확립, 비리척결대책’을 발표한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러한 한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청와대 직원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고위 공직자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공직 사회의 도덕 불감증의 정도를 알 수 있는 발언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러한 강 청장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성매매 특별법’에 따라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을 지휘, 감독해야 할 경찰청장이, 성접대를 ‘재수 없으면 걸리는 일’ 정도로 치부해서야 어떻게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혀를 차고 있다.

경찰이 그동안 ‘장자연 리스트’와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사건에 대해 늑장수사, 뒷북수사를 해 온 이유도 경찰총수의 이런 반여성적이며 부도덕한 의식과 무관할 수 없고, 성접대, 성상납의 문제는 ‘재수 없으면 걸리는 일‘이 아니라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명백한 범죄 행위임에 틀림없다.

유 부대변인의 이어 “고위공무원들의 업무연관, 권력형 성접대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구조적 병폐로 본인의 경험을 앞세워 범죄 행위를 어물쩍 넘기려 하는 강희락 청장이야말로 재교육 받아야 할 부적격 경찰총수가 아닐 수 없다”며 날선 비난과 함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청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고위 공직자로 얼마나 많은 접대를 받고, 얼마나 많은 접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경험을 앞세워 범죄 행위를 어물쩍 넘기려 하는 강희락 청장이야말로 재교육 받아야 할 부적격 경찰총수라고 비판한 유 부대변인의 지적이 있기 전에 강 청장 스스로 자신을 둘러보고, 고위 공직자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면 이쯤에 스스로 공직자의 길을 떠나야 마땅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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