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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에 '카운터 펀치'날린 이재명,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홍준표에 '카운터 펀치'날린 이재명,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12.1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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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문 곱지 않은 시선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허리굽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SNS캡쳐)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던 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향했다. 아베 총리를 만나기 위해서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된 후 곧바로 일본행 비행기를 탄 것은 북핵 대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란다.

그는 일본의 최고 지도자들과 오천만 핵 인질이 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 우리도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을 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정부가 하지 않는 북핵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1야당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10월 방미에 이어 방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외유가 달갑지 않은 것은 일본에서의 행동이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수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나라에 전술핵 배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하는 주장으로 설득력을 얻는데 한계를 드러내는 주장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해서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사늘했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아베 총리를 만나 북핵 위기론과 향후 양국 협력 필요성에 대한 교감을 나누었단다.

마치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행세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충분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주문하고 있던 시간 그는 아베 총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한·미·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주장 한 것이다.

어찌 보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포기 그리고 대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기존의 대북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

한미 양국은 이미 지난 1990년대 한반도에 배치됐던 전술핵을 모두 철수 시켰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전시작권 회수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북한 선제공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발발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었다.

또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러한 대북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있었던 미일 공동 군사훈련 참여를 거부한 바 있으나 야당의 책임 있는 대표가 일본을 방문해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긋나는 주장을 한 것을 ㅁ배우 유감스러운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은 안보·경제문제에 있어 완벽한 공조를 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이토록 두들겨 맞고 홀대를 받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 동맹이 더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힌 것은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으로 야당이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알현”운운한 것에 대해서도 파문이 일고 있는 터에 야당 대표가 꼿꼿이 서있는 일본 총리를 만나 고개를 조아린 것은 그야말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북핵문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 북핵문제가 악화된 큰 이유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아무것도 안해서다.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최소한의 공식 대화 창구마저 없어졌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북핵,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되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가 아무것도 안한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외국 정상에게 하는 것은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이 할 행동이 아니다. 심지어 나라를 대표해 정상회담을 하러 간 대통령에게 '알현'이라는 모욕적 언사를 쓰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홍준표 대표님이 하신 게 진짜 알현이다. 자중하라”고 정곡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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