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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일으키는 'Spring Concert 놀이터 클래식 샘'
돌풍 일으키는 'Spring Concert 놀이터 클래식 샘'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7.12.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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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피곤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양질의 책과 음악으로 위로
[시사브리핑 조규상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폭력과 갈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클래식 명곡을 재미있고 쉽게 접근하도록 안내해주는 전문 개인방송이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주자와 전문가만 독점하고 있던 깊이 있는 정보를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 다양한 개인방송 홍수 속에서 전문성과 함께 재미와 인문학적 소양까지 제공해서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Spring Concert 놀이터 – 클래식 샘‘은 지난 가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여러차례 공연으로 큰 인기를 모은 ’아트&북‘(Art & Book)의 후속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아트&북 행사를 기획한 서지연 대표는 무용가, 배우, 아나운서 등 여러 분야 사람들과 함께 보통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작업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는 “재능있는 아티스트들과 공연하면서 무대 뒤에만 숨겨두기 아까운 그들의 이야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는데 뛰어난 연주자들이 선뜻 응했다”면서 “거칠고 피곤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양질의 책과 음악으로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Spring Concert 놀이터’는 온라인에서 2개 파트로 진행된다. ’클래식 샘'은 비엔나 국립음대 강사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송휘석, 배우 유경아, 공연기획자 서지연 대표가 함께 유명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아트&북’은 YTN 박석원 앵커가 피아니스트 원요한의 즉흥 연주를 배경삼아 따뜻한 양서를 읽어준다.

‘클래식 샘’을 진행하는 송휘석 교수는 유명 음악과 작곡가를 평이하게 소개하는 재능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온라인으로 무대를 넓혔다. 풍부한 언어능력과 문화적 경험을 인문학 지식은 물론 즉흥연주까지 버무려서 어려운 음악을 쉽게 만드는 탤런트가 빛을 발한다는 평. 그는 “공연 전 미팅 과정에서 연주자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처럼 숨은 이야기까지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배우 유경아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클래식 초보자의 마음을 대변해서 인기를 모은다. 전문가 해설과 언뜻 어색할 수도 있는 구성을 소비자 니즈라는 관점에서 잘 조화시키고 있는 것. 기획자 서지연 대표와 장난치듯 어울려서 흥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고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은 슈베르트의 '마왕', 17일에는 드뷔시의 '달빛'을 선보였다. 다음주 29일 저녁에는 얼마전까지 드라마 ‘병원선’에서 활약한 배우 정경순이 특별 출연해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커피 이야기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클래식 샘’ 출연자들은 "화가 나면 행동이든 말이든 누군가를 때려야 풀리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피곤한 이웃들을 따뜻한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좋은 뜻이 관심과 성원을 모아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ring Concert 놀이터 – 클래식 샘‘과 ’아트&북‘은 유튜브(youtube.com)과 페이스북(facebook) 등에서 무료로 쉽게 검색하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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